할람포는 결코 밝은 영화는 아니다...
여러 리뷰에서 보여지듯이 성장통을 겪는 소년이야기인데...
우리들이 흔히 겪는 성장통이라고 하기엔
근친상간과 불륜이라는 엄청난 소재를 끌여들여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다...
내용과 스토리전개에 문제를 삼고 싶진 않다...
우리와 다른 문화적 배경으로 자란 이들의 표현이니깐...그냥 그렇게 받아들이면 된다...
하지만 제이미 벨의 연기에서 느낄수 있는 관음적 성향을 가진 소년의 갈등과 혼란...
소년에서 성인으로 발돋음하는 단계에서 나타나는 오이디푸스컴플렉스적 사랑...
신체는 다 큰 성인이지만 옥상에 자기만의 공간을 형성하고
아슬한 곡예를 부리듯 지붕위를 넘나들며 즐거워 하는 그의 표정속에 읽을 수 있는 소년의 천진함...
그것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스토리전개와 주인공의 심리적 변화를 관객이 읽게 하는 힘.
난 이 영화의 묘미를 거기에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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