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낯선 영화다.
우울증 중독에 자살만 꿈꾸는 처자와
마약 중독에 아주 시끄러운 소리만 듣는 총각과
섹스 중독에 맨날 괴성만 지르는 사내와,
돈 중독에 집이 무너저라 돈만 모우는 아저씨
이렇게 한 아파트에 사는 이야기다.
그리고는 마지막 대사
케이코 생일 축하해.
살아있는게 참 축하할 일이다면서 끝나는
제목 그대로 기묘한 영화다.
이 영화의 매력은 아마도 편집력에 있는 듯하다.
술 안마시고도 충분히 취할 수 있도록 아주 꼬아 놓은 그 편집.
죽고 싶어 안달이 난 주인공 처자는 시끄러워 못 죽고,
살고싶어 안달이 난 이웃 사람들은 참 어처구니 없이 죽는,
이야기다.
그래, 어쩌면 이 영화도 하지 말아야할 이야기를 하고 있는 영화일지도 모르겠다.
다음에는 착한 영화를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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