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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모에 : 도시코 여사의 모습에서 어머니의 모습을 보다 다마모에
mrz1974 2008-04-30 오후 9:37:08 1349   [1]
다마모에 : 도시코 여사의 모습에서 어머니의 모습을 보다
 
 
사카모토 쥰지 감독이 <얼굴>이후 오랜 만에 내놓은 여성을 내세운 영화라는 이유에 본 작품.
 
STORY
 
 
 
설거지를 끝낸 후 마시는 차 한잔. 그리곤 알람 소리에 TV를 켜고 '오후의 명화'를 꼭꼭 챙겨 보는 도시코 여사. 그리고, 시간이 나면 절친한 친구들과 함께 만나는 것이 유일한 외출에 불과할 정도로 집밖에 모르는 가정주부다.
 
 
 
자식은 모두 저마다의 삶을 살고 있고, 이제 정년 퇴직한 남편과 둘이서 살게 된다. 어느 날 남편이 갑자기 죽음을 맞이한 후, 그녀의 평화롭던 일상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남편의 장례식이 있던 날 걸려온 어느 낯선 여자의 전화 한 통. 남편의 죽음에 오열하는 그녀를 보면서 도시코는 불안한 예감에 휩싸인다. 그녀는 지난 10년간 남편의 직장 동료이자 남편의 숨겨진 애인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만다. 게다가 아들은 몇 년 만에 미국에서 돌아와 남편의 유산에만 관심만 가지는 현실에 슬프기 그지 없다.
 
 
 
남편에 대한 배신감과 이기적인 자식들에 대한 분노로 인해 도시코는 무작정 가출을 감행하기에 이른다. 난생 처음 캡슐 호텔에 묵으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던 도시코 여사는 세상을 향해 자신의 삶을 살아보려 한다.
 
 
 
과연 도시코 여사의 삶은 어떻게 될 것인가?
 
 
 
다마모에의 볼거리
 
- 주목해 볼 배우, 후부키 쥰
 

 
이 영화의 주인공인 세키쿠치 토시코로 나온 후부키 쥰은 그리 국내에 많이 알려진 배우는 아니다. 하지만, 그녀의 연기를 정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영화 속 토시코는 그녀의 출연작 중에서 <매일매일 여름방학>의 엄마인 료코 역으로 나온 작품의 연장선 상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두 작품은 10 여 년 이상 차이가 나는 만큼 그 시절을 대변하는 정서가 담겨 있다.
 
비록 두 영화의 상황은 다르지만, 가정에 안주해 오던 평범한 가정 주부가 갑작스런 남편의 배신으로 인한 절망감으로 인해 가정이 아닌 현실로 나와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며 자신을 찾아가는 여자의 일생을 보여준다.
 
- 사카모토 쥰지 감독, 여자의 일생을 그리다.
 
 
 
사카모토 쥰지 감독은 대개 남성 중심의 이야기를 많이 그려온 감독이다. 하지만, 전부다는 아니다. 지난 2000년 작품인 <얼굴>을 통해 처음으로 여성을 중심으로 그린 영화로 유명하다. 이 영화는 그가 여성을 그린 두 번째 영화다.
 
그의 영화에서의 주인공들은 항상 사회의 중심부에 있는 인물이 아니라 주변부의 인물이다. <얼굴>에 이어 <다마모에>에서도 그의 그러한 성향이 잘 나타나 있다. 그리고, 영화 속에서 그가 이야기하는 여주인공들은 자신을 둘러싼 굴레 속에서 살아오다가 어느 순간 자신을 속박했던 굴레를 벗어나 진정한 자아를 찾으려는 여인의 일생을 그리고 있다.
 
다마모에를 보고
 
- 도시코 여사의 모습에서 어머니의 모습을 보다
 
도시코 여사의 인생을 보면서 솔직히 눈에 들어온 건 어머니의 인생이다. 지금까지 어머니의 인생을 보면 도시코 여사가 세상을 향해 달려들기 전의 모습이 바로 나의 어머니의 인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끊임없이 인내하고 자신보다 자식을 위한 삶을 사시는 모습. 그러한 모습을 알지만 잘 표현하지 못하는 나. 조금은 당신을 위한 인생을 사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건만 여전히 어머니로서의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더 미안한 감정이 들곤 한다.
 
- 나 자신의 일생을 사는 법, 다마모에
 
오직 하나뿐인 사람의 인생에 있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남을 위한 일생, 나를 위한 일생인데 여기에는 그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한다.
 
남을 위한 인생을 사는 것도 결국 나를 위한 인생일 수도 있지만, 그것이 언제까지 자신의 인생인지 아닌지는 오직 자신만이 알 것이다. 실제 나의 인생에서도 내가 지금껏 누구를 위한 인생을 살아왔는가에 대해 물어본 적이 수없이 많기에 이 영화의 도시코 여사의 모습에 공감하는 건지도 모른다.
 
적어도 한 번 뿐인 인생이라면 나 자신만을 위한 일생을 사는 법도 그리 나쁜 건 아니라고 보는데, 한 번 살아보고 난 뒤에 생각해보는 게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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