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 복수, 그 피의 수레바퀴를 그리다
마이클 만 감독의 영화는 강한 폭력을 항상 영화를 통해 강한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은 영화를 선보이곤 한다. 이 영화는 그가 직접 제작한 작품으로 테러와의 전쟁 중인 미국의 현실을 다룬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지고 본 영화.
STORY
사우디 아라비아의 리야드의 서양인 주택가가 밀집한 그곳에서 거대한 폭탄테러가 발발한다. 이 사건으로 절친한 동료를 잃은 FBI 요원 플러리는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테러범을 잡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정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우디 아라비아로 떠난다.
FBI 내에서도 폭탄, 법의학 등 전문 분야의 최정예 요원으로 구성된 네 사람은 현지에 도착하여 조사를 위해 사우디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지만 거절 당하고 그들에게 5일 내에 미국으로 돌아가길 강요 당한다. 5일 안에 테러 현장을 조사하고 반드시 범인을 찾아야 하는 네 사람은 그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알 가지 경위의 도움으로 현장을 면밀히 조사, 테러범의 흔적을 하나씩 찾아간다.
세밀한 현장 분석 끝에 요원들은 테러범 일당의 잔류를 찾아내지만, 요원 중 한 명인 아담이 테러범들에게 납치를 당한다. 이제 동료를 구하기 위한 FBI 특수요원들과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테러범들간의 피할 수 없는 사투가 시작된다.
과연 그들은 테러범들을 다 잡아낼 수 있을 것인가?
킹덤의 볼거리
- 실전을 방불케 하는 시가전 전투
마이클 만 감독의 영화에서 최고로 손 꼽히는 점은 바로 총격 액션 씬이다. 이 영화에서는 테러범과의 대치를 다룬 작품이기에 시가전 씬이 가히 최고의 볼거리라고 할 수 있다.
아마도 이 영화의 앞 부분이 비록 지루하게 이어지긴 하지만, 이 부분을 본다면 그에 대한 생각은 완전히 사라질 정도로 여기에서 보이는 시가전 전투 씬은 최상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 마지막 대사로 대변하는 명확한 주제의식
아마 이 영화의 또 다른 묘미라면 마지막에 나오는 대사가 이 영화의 모든 것을 대변하는 게 아닌가 싶다.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점이외에 근본적으로 전쟁에 대한 쌍방의 인식이 잘 드러나 있는 이 대사는 영화의 모든 걸 다 설명해주는 최소의 명대사였으니까 말이다.
킹덤을 보고
- 복수, 그 피의 수레바퀴를 그리다.
이 영화에서의 모든 것을 대변하는 것은 무엇보다 전쟁에 대한 양 쪽의 인식이라는 점이다. 여기에서 전쟁을 하는 이들은 윗 사람들이 아니라 아랫 사람들이다. 이들은 벌이는 건 단순히 이익에 맞춰져 있기 보다는 복수라는 개념에 의해 그려져 있다.
자신의 절친한 사람이 죽는다면 바로 그에 대한 적대적인 마음이 모두 상대방을 향한다. 이 때문에 정의감이라던가, 상호 존중의 가치는 그저 헛된 아우성에 지나지 않는다. 오직 복수를 위해 달릴 뿐이다. 그런 감정이 바로 전쟁과 끊임없는 피의 수레바퀴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 영화는 바로 이와 같은 피의 수레바퀴를 여과 없이 그대로 그리고 있다. 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들은 서로의 정의를 위해 상대방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이 오직 자신들의 피를 부으며 승리라는 함성을 위해 가는 모습 말이다.
아마도 폭력에 대한 원초적인 면이 잘 드러났던 면 때문에 이 영화를 더욱 좋아했던 영화다.
- Copyrights © 방콕맨. 무단 전재 및 재 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