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하드4.0 : 올드 액션 히어로의 화려한 귀환
최근 시리즈 영화의 붐으로 인해 한동안 그 모습을 보기 힘들었던 다이하드가 새로이 그 모습을 드러내 본 영화. 올드 액션 히어로 존 맥클레인 브루스 윌리스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돌아왔는 지 궁금해서 본 영화
STORY
존 맥클레인은 일에는 늘 유능하지만 일을 크게 벌려 항상 문제를 일으킨다. 게다가 딸인 루시에게도 낙제점 아빠로서 그리 잘 지내지 못하고 오히려 딸과 더 멀어지기만 하는데 …
독립기념일, 컴퓨터 해킹 용의자 매튜 패럴을 FBI본부로 호송하던 존 맥클레인. 매튜 패럴의 집으로 들이닥친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다. 정부의 네트워크 전산망을 파괴해 미국을 장악하려는 전 정부요원 토마스 가브리엘이 자신의 계획을 저지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해커들을 죽이는 동시에 미국의 네트워크를 공격하기 시작한 것이다.
천신만고 끝에 목숨을 건졌지만 미국의 교통, 통신, 금융, 전기 등 모든 네트워크가 테러리스트의 손아귀에 들어가고, 미국은 공황 상태에 빠진다. 맥클레인은 가브리엘의 음모를 막기 위해 나서지만, 자신의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알고 자신이 호송하고 있던 매튜와 함께 나선다.
가브리엘의 음모를 사사건건 방해하는 맥클레인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의 딸 루시를 인질로 잡는다. 과연 맥클레인은 딸 루시를 가브리엘의 손에서 구해낼 수 있을 것인가.
다이하드4.0의 볼거리
다이하드 시리즈 업그레이드 판, 다이하드 4.0
<미션 임파서블>,<본> 시리즈 등 새로운 액션 히어로들의 탄생으로 인해 지난 날 액션 히어로들의 모습을 보기 힘들어졌다. 다이하드 역시 인기 있는 시리즈 영화이지만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와신상담해서 그들은 철저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돌아왔다.
- 액션 영화의 귀재, 랜 와이즈먼 감독
이 영화의 감독인 랜 와이즈먼은 <언더월드> 시리즈를 통해 스타일리쉬한 액션 영화를 보여준 바 있다. 그는 <다이하드> 시리즈가 지닌 기존의 스타일에 자신의 스타일로 새롭게 구축해 내어 전작들을 뛰어넘는 강렬한 액션 영화로 창조해냈다.
- 다양한 레퍼토리로 무장한 박진감이 넘치는 리얼 액션
신흥 액션 히어로의 강자라 할 수 있는 <미션 임파서블>,<본> 시리즈가 다양한 액션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그들에 뒤지지 않으려면 그만큼 더 다양한 레퍼토리로 무장하고 강렬한 액션을 선보여야 한다. 이 영화는 그러한 면에서 전작들이 보여준 액션 그 이상을 보여준다.
영화의 주특기라 할 수 있는 총격 씬으로부터 시작해, 자동차, 헬기, 트럭, 전투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도구를 이용한다. 기존의 영화에서 볼 수 없던 그 이상의 강렬함을 선사했기에 액션 자체에 쾌감을 선물하는 묘미가 있어서인지 더욱 매력적으로 보여졌던 영화다.
- 아날로그 액션 히어로 VS 디지털 테러범와의 한판 승부
다이하드의 기본 골격은 잭 맥클레인 VS 테러범과의 한판 승부를 그린 영화다. 지난 날 그들의 적이 강하긴 했지만, 이번에 그의 적은 오히려 더 대담하고 악랄하다.
주인공인 맥클레인을 곤경에 처하는 방법도 아주 다양하다.
다짜고짜 총질로 시작해 주먹질과 발길질을 하질 않나
그런가 하면 딸을 납치해 협박 하기도 하고,
아군의 힘을 빌어 죽음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할 정도로 매번 그를 정말 괴롭게 한다.
- 아날로그 액션 히어로와 디지털 도우미 해커와의 환상의 팀 워크
이전까지는 총질하고 주먹질만 잘하면 되었다. 하지만, 그걸로는 이젠 이길 수 없다. 그에게는 하나의 장점이 있다면 매 시리즈마다 자신을 도와줄 도우미가 있다는 사실이다. 이번에는 자신이 압송해가던 천재 해커가 바로 그의 도우미이다. 비록 몸치에다 해커라는 점이 문제이긴 하지만, 악당의 음모에 맞서 그들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이인 동시에 그의 부족함을 단박에 메꾸어 줄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아마 이들의 팀워크가 이만큼 잘 어울린 영화도 보기 힘들 정도로 좋게 나왔다.
- 악당을 쫓아 미국을 횡단하다
이전까지는 악당들에 대처하는 방법은 단순히 한 지역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디지털화된 악당은 작은 물에서는 놀지 않고 큰 물에 논다. 그러니 그들에 맞춰서 다닐 수 밖에 없다. 차로 안 되면 헬기를 타고서라도 그들을 잡으러 나서는 맥클레인. 초능력도 없이 맨몸 하나로 이처럼 분주하게 다니는 액션 히어로도 드물 듯 싶다. 그만큼 그의 노력은 전작들 뛰어넘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다이하드4.0을 보고
- 올드 액션 히어로의 화려한 귀환
실베스타 스탤론,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브루스 윌리스 들이 예전에 비해 그 활약이 미진했다. 이들의 전성기를 봐왔던 내게 있어서 그들의 활동을 기다리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비록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는 정치로 빠져 돌아오기 힘들다 해도
실베스타 스텔론이 록키로 다시 돌아오고,
브루스 윌리스가 다이하드로 다시 돌아온 걸 보면, 너무나 기쁘기 그지 없다. 올드 액션 히어로에겐 이젠 디지털 세상이라 그들의 자리를 찾기 힘들 지 모르지만 그들이 돌아올 곳 역시 관객이 있는 그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아직 그들은 사라져가길 거부하고 다시금 스크린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강렬한 힘을 발휘한다. 그래서인지 그들의 꾸준한 활동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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