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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 : 인간의 내면, 그 극한을 그려낸 영화 미스트
mrz1974 2008-05-02 오후 10:47:10 1656   [4]
미스트 : 인간의 내면, 그 극한을 그려낸 영화
 
 

 
안개 속에서 나타나는 정체 불명의 괴물과 인간들의 사투를 그린 영화라는 소식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던 영화.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다는 정보는 알고 있었지만, 원작을 본 적이 없었기에 얄팍한 정보만을 안 채 다른 것은 무시하고 본 영화.
 
STORY
 
평화로운 호숫가 마을 롱레이크, 어느 날 강력한 비바람이 몰아친 뒤, 기이한 안개가 몰려온다. 데이빗은 태풍으로 쓰러진 집을 수리하기 위해 읍내 그의 어린 아들 빌리와 옆집 변호사 노튼과 함께 다운타운의 마트로 향한다. 하지만 데이빗은 무언가 이상한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마트에서 물건을 고르는 도중 동네 노인이 피를 흘리면서안개 속에 무언가가 있다!!” 뛰쳐 들어왔다. 마트 밖은 이미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정체 불명의 안개로 뒤덮히고 만다. 그로부터 얼마 안 있어 정체불명 거대한 괴생물체의 공격을 받는다.
 

 
마트 안에는 주민들과 데이빗, 그의 아들 빌리가 고립되었고, 지금 밖으로 나간다면 모두 죽는다는 한 여인의 이야기는 그 곳을 더욱 절망으로 몰아간다. 몇 시간 뒤 그들은 믿을 수 없는 괴물들의 등장으로 목숨의 위협을 받고, 살기 위해 살아 남기 위해 싸우기로 결심한다. 한편, 절망적인 이야기를 했던 그녀는 자신의 편들을 하나 둘 포섭하기에 이른다. 이로 인해 마트는 두 개의 세력으로 갈라지게 된다.
 
 
과연 그들 앞에 펼쳐진 것들은 인류의 재앙일까? 그곳에서 그들은 살아나갈 수 있을까?
 
미스트의 매력
 
- 안개 속에 싸여 있는 정체 불명의 존재들과 인간과의 처절한 사투
 
대개의 공포 영화는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공포에 따라 그 느낌이 달라지곤 한다. 이 영화에서는 안개 속 저편에 존재하고 있는 공포의 대상과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사투를 벌이는 인간의 대결구도를 극대화해서 보여주는 영화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다양햔 모습을 한 정체불명의 괴물들과 인간들과의 처절한 사투는 보는 이로 하여금 경탄을 자아내게 한다.
 
- 인간들에 대한 철저한 탐구가 돋보이는 영화
 
기존의 헐리웃 영화에서는 이와 같은 한계 상황의 극한에 다다랐을 때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따스한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러한 상투적이며 너무나 평범한 모습을 취하기 보다는 끊임없이 반목하고 오직 자신만을 위한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을 중심으로 한 세계관 속에서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그려낸다. 여기에서 보여지는 사람들의 일현의 행동을 보면서 바로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자화상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기에 충분하다.
 
세상은 어디까지나 남을 위해 도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을 위해 돌아간다는 사실이다. 한계 상황에 닥쳤을 무렵에는 주위를 제대로 돌아보지 못한 채 스스로를 파괴하는 행동 역시 서슴지 않는 것이 바로 인간이다.
 
아마도 인간에 대한 철저한 탐구와 성찰 때문에 이 영화는 더욱 인상적인 영화로 기억되게 한다.
 
 
- 마트를 통해 표현된 미국을 파헤치다
 
영화에 등장하는 주요배경인 마트는 바로 사람들이 사는 거대한 사회를 축소한 또 하나의 사회로서 그려낸다.
 
헐리웃에서 잘 나가나는 일러스트레이터인 주인공을 시작으로 변호사, 군인, 마트에서 일하는 고용주, 부하직원, 아르바이트 생, 노인, 아이들, 광신도, 인텔리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들이 모두를 비롯해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 제일의 국가이기에 그들 자신에 있어 천재지변만이 그들이 넘을 수 없는 것으로 얼핏 보이곤 한다. 이들은 서로에 대한 배려보다는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주의를 지닌 채 스스로를 방어해 나아간다. 하지만, 안개를 통해 공격해오는 정체 모를 적에 대해서는 그저 마트이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자신들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 고작이다. 이와 같은 모습은 911 이후의 미국의 극단적인 사회적인 모습을 연상시키게 한다.
 
이처럼 마트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조차 서로에 대해 반목하고 자신들이 살기 위해 또 다른 이들을 신의 이름으로 무자비하게 죽이거나 바치는 행위를 함으로서 자신들의 목숨을 연명해 나아간다. 이와 같은 행동은 최근에 미국이 보인 종교와 신의 이름으로 행한 무자비한 살상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아마도 이러한 모습이 바로 미국이란 현주소를 극단적으로 표현해서 보여주기에 인상적인 영화로 남는다. 
 
미스트의 아쉬움
 
- 영화 전반과 후반이 전혀 다른 스타일에서 오는 미묘한 어긋남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그 자체의 의미로서는 너무나 매력적인 영화라고 본다.
 
하지만, 이 영화는 2개의 스타일을 지니고 있기에 그 부분에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좋고 나쁨이 갈리는 영화이다. 
 
전반부는 공포 영화의 전형이었다면, 후반부는 인간 그 자체를 다룬 영화다.
 
앞에서 보여준 그 이상의 충격적인 것들을 보여줄 것 같은 느낌에서 뭔가 다른 의미의 충격을 주는 탓에 영화는 좋았지만 전반부에서 보여준 강렬함을 기대한다면 이게 뭐야 하는 반응을 받기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미스트를 보고
 
- 인간의 내면, 그 극한을 그려낸 영화
 
이 영화를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좋고 나쁨이 어느 정도 갈리는 영화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이 영화를 그렇게 무섭지 않다거나 마지막이 별로이기에 그저 별로인 영화라고 하기에는 이른감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
 
이 영화에서 드러난 일련의 행동들이 죽음이라는 극한의 상황에 처했을 때 나타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거나 어떤 영웅이 나타나 이들을 절망으로 구원 해주리라 하는 생각은 정말이지 그저 상상만으로 존재할 수 밖에 없음을 알아야 한다.
 
극한에 이르렀을 때 사람은 선악의 감정을 중시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무력함으로 인해 그 어떤 행동도 할 수 있는 존재이다. 아마도 그러한 일련의 행동과 과정을 보면서 우리의 내면의 본질적인 면을 극한적으로 그러냈기에 인상이 깊이 남는 영화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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