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서 대면하는 사람들을 보면 서로 다른 모습들을 갖고 있지만..
결국은 같은 영화관에서 만나 영화를 보고 돌아간다.
<내가 숨쉬는 공기>도 나와 다른 사람들을 똑같이 엮어보려는 발상을 갖고
다부지 의도적이지만 자연스럽게 그려보기 위한 트릭을 쓴듯하다. 그 트릭이란 영화!
영화에선 무슨일이든 일어나지만 초현실적인 지금 그 현상을 받아들이기엔 우리들의
감성은 결코 만만하지가 않다. 그 감성에 부딪히는 현실이란..
숨기려고 해도 숨길수 없는 한국인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 작품이란 타이틀 하나가
걸림돌 아닌걸림돌이 된듯..
다른 할리우드 감독을 비교해서 비판하는 걸 보면 작품성에 보다 이미지가 한몫한듯
작품은 '감독이나 출신이 어떠냐'보다 '관객이 마음에 들면 OK'라는 시대착오적인 발상,
또는 영원한 진리 일것이다.
따라서 개인적인 감상평보다는 여러사람들의 평가가, 관객수과 인기도가 말해줄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현실적으로는 어색하지만 영화로서는 흔들림없는 배우들과 서로 엮일 수 없는 사람들의 인생에서 결국 한 자막의 이야기로 설명 할 수 있는 우연치고는 필연적인 운명을 갖고 태어난 이들의 이야기이다. 간단히 말해서 운명을 필연이라고 말하면서도 필연이 운명처럼 달라질수 있다는것을 말해주며 회상식 효과가 발휘하면서 대풀이되는 지겨움을 약간은(?) 동반하며 과거의 멋지고 온순해보이기만 했던 앤디가르시아가 소리치는 앤디가르시아의 다른 모습을 본것처럼.. 지치고 식상하고 퇴색적으로 가는 인생의
새로운 발견을 하게 해주는 교훈적이고 환타지 영화이다. 이 처럼 누구나의 인생을 되돌아 보게 만들수 있을 정도의 폭 넓은 영화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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