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4개월 3주 그리고 2일'은 불편한 영화다.
하지만 딱히 비극적인 영화라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영화의 배경은 당시 루마니아의 독재정권을 비판하는 듯 하나 사실은 그런 범주의 영화가 아니다.
그러므로 관객은 영화 속 사회의 시스템에 대해 논증할 필요도 없다.
다만 영화는 앞에서도 말했듯, 두 여대생의 끔찍한 이틀동안의 삶을 묘사할 뿐이다.
20년도 훌쩍 넘은 시대가 배경이지만, 이야기는 현실과 맞닿아있다.
메뉴판을 신중하게 보는 가비타와 잠시 관객을 바라보는 오틸리아는, 음식을 먹을 것이고,
이틀 동안의 일에 대해선 말을 하지도 않을 것이며, 그들은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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