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비가 나온다해서, '매트릭스'의 워쇼스키 형제가 새로운 영상혁명을 일으켰다고 해서, 그 유명했던 일본만화 '달려라 번개호 (혹은 마하 Go! Go!)'를 실사화한다고 해서 여러모로 눈길을 끌었던 '스피드 레이서'.
그 감상은 '눈이 휘둥그래질만큼 볼만하다, 그러나 관객의 마음까지 파고들 영화는 아니다.'
진짜 영상면에서는 또 한번의 획을 그은 것 같다. 사실 '총천연색을 쓴 만화같은 실사 CG'라는 면에서, 만화를 제대로 만화처럼 옮긴 영상물.이라는 점은 정말 눈을 휘돌아가게 했다. 그런데, 만화처럼 보이기위해서 살짝 과하게 쓴듯한 영상이 아직 익숙하지않은듯. 요즘 CG는 관객이 눈치챌듯 안챌듯 쓰는게 최고라고 하지않나? 아무튼, 이런 면에서 이전 영화들과는 확실히 다른 획을 그은 영상물이긴 하다.
비의 출연이나 끝부분에 살짝 등장하고 들어간 God의 박준형의 연기는, 글쎄 한국 사람들은 그들인지 알고봐서인지 영화에 몰입했다기보다는 나올때마다 많이 의식하면서 웃거나 살짝 영화에서 해탈을 한듯~ 비야, 차차 할리우드 영화에 계속 출연할테니 잘 자리잡으면 우리나라관객들에게 익숙해질듯.
사실, 이 영화가 개인적으로 '아이언 맨'보다 좀 덜 와닿은 점은 역시 '캐릭터'나 '스토리'때문인듯. '캐릭터'야 만화원작의 캐릭터를 더할나위 없이 잘 옮겼지만, 워낙 만화같은 캐릭터들이다 보니 공감보다는 그냥 웃고 즐기면서 귀여운 느낌의 캐릭터감이 컸다. (전형적인 일본만화의 느낌?!)
'스토리'도 이야기보다는 CG혁명적인 영상과 스피드감을 즐기러 간거니, 만화 한편 본듯한 느낌. 그런데, 옛날 만화볼 때 생각이 살짝 나는게, 어른들이 볼때 뻔한 얘기인데도 그때는 왠지 만화를 통해 뭔가를 느끼던 아이들의 느낌을 다시 맛볼수 있었다고 할까..
특히나, 이 영화의 감초캐릭터는 그 수많은 인물들 중에서 역시 침팬지 '침침'과 꼬마 '스프리틀'였다! 영화의 웃음과 귀여움을 독차지한 귀염쟁이들이다~
사실 영화의 호감도나 재미가 올 여름 최고 정도까진 아니었다. 평점이 그렇게 높을만한 영화도 아닌것 같긴하고.
다만, 짜릿짜릿한 레이서들의 스피드감을 영상으로 제대로 느끼기에, 그리고 원작의 만화를 좋아했던 남자들이 더 좋아할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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