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예상치 못한 대히트와 호평을 이끌어낸 <추격자>,괜찮게 만든 건 사실이다.김윤석,하정우의 연기도
좋았고,사회성도 있고.. 다만 개인적으로는 극중 연쇄살인범으로 나온 하정우가 전직 형사 출신으로 나오는
김윤석한테 너무 일찍 잡힌 게 불만이다.난,초반 골목길 추격신에서 하정우가 그렇게 빨리 잡힐 줄 몰랐다.
난,첨엔 당연히 놓칠 줄 알았는데 바로 잡혀버리니 맥이 빠지더라.아니면 경찰서에서 하정우가 좀 더 일찍
풀려났어야하는데 하정우가 경찰서에 잡혀있는 시간이 길다보니 확실히 그동안은 긴장감이 떨어졌다.영화
를 보기전에 내가 생각했던 전개가 아니라서 아쉬웠다.<추격자>라는 제목과 영화내내 긴장감과 스릴이 있
다는 평들.. 그래서 난 김윤석이 하정우를 쫓는 과정이 많은 실패를 거듭하고 잡아도 힘겹게 잡을 줄 알았다.
또,경찰과 법체계의 답답함과 부조리함을 얘기하고자 하는 감독의 의도는 알겠지만 범인이 경찰서에 오래
잡혀있다보니 긴장감이 끊어지는.. 김윤석이 하정우를 추격하며 쫓는 제대로 된 추격자로 느껴지는 장면은
초반과 후반에 조금 나올 뿐.. 하지만,영화 시작부터 서영희가 잡히기까지,그리고 김윤석이 알아차리고 찾아
나서는 과정의 긴장감은 참 좋았다.서영희가 하정우한테 죽음의 위협을 받는 음침하고 으스스한 목욕탕신도
공포스러웠고.. 그리고 예상을 빗나가는 후반부와 어두운 밤 창문을 배경으로 고독한 김윤석의 모습을 담으며
끝나는 엔딩신도 느와르 같은 쓸쓸함이 돋보여서 인상적이었고.. 암튼,대박은 줄만한데 아쉬움이 느껴졌던 영
화지만 신인 감독으로서 스릴러가 취약한 한국 영화계에서 이정도의 스릴러를 만들었다는 건 충분히 칭찬해줄
만하다.그동안 연기력을 떠나 주연과 스타와는 거리가 있었던 배우들인 김윤석과 하정우의 조합도 훌륭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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