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 로버츠와 휴 그랜트의 환상적인 조합.
벌써 오래된 일이지만 난 이 영화의 매력에 푹 빠졌었다.
지금도 파란색 대문의 휴 그랜트 집 앞에 모여든 엄청난 수의 기자들이 목욕가운을 가볍게 걸친 줄리아 로버츠를 향해 수없이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퍼붓던 장면이 떠오른다.
또한, 영화 막바지의 기막힌 반전 장면.
당대 최고의 미국인 여배우 줄리아 로버츠와 영국 노팅힐 거리의 가난한 책방 주인이지만 매력적으로 생긴 젊은 남성 휴 그랜트의 솔직하고도 진솔하며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기자회견 장면을 뇌리에서 지워낼 수가 없다. 그들의 진실한 사랑을 확인하는 순간에 수많은 기자들의 웅성거림과 이를 받아들이는 모습은 진실 앞에 가식은 더이상 숨을 곳이 없음을 절절히 알려주는 하나의 사건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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