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돌이켜볼수록 스산하다..... 그리고 슬프다.... 오퍼나지: 비밀의 계단
ldk209 2008-05-11 오전 8:24:00 1577   [8]
돌이켜볼수록 스산하다..... 그리고 슬프다....

 

눈에 보이지 않는 친구들이 있다는 어린 아이, 보호 받지 못하고 죽어간 아이들,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어머니의 분투 등 이 영화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많은 영화들을 떠올리게 한다. 감독과 작가조차도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악마의 등뼈>,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의 <디 아더스>와 비슷하다는 걸 인정했다고 하는데,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경우 제작자로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법하다. 물론 다른 영화들이 떠오른다는 게 이 영화를 허투루 대해도 된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미믹>, <블레이드2>, <헬보이> 등의 헐리웃에서 제작한 영어로 된 영화보다는 자신의 조국에서 스페인어로 제작한 영화 - <악마의 등뼈>, <판의 미로> - 에서 자신의 능력을 더 발휘하는 듯한데, 제작을 맡은 <오퍼나지> 역시 호러판타지로서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이 영화는 두 개의 축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실종된 아들 시몬은 어디로 갔을까? - 이 부분은 시몬의 실종 이후 저택 안에 울려 퍼진 벽을 두드리는 듯한 소리의 정체와 연결된다. 그리고 로라가 고아원을 떠난 후 남은 아이들은 어떻게 됐을까? - 시몬이 새로 사귄 친구들의 이름이 바로 로라가 어릴 때 헤어진 친구들 이름이었다. 이들은 여전히 이 저택 안에 남아 있는 것일까?

 

이 영화가 공포를 안겨준다고 해서 효과음이나 귀신의 출연으로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하는 건 아니다. <오퍼나지>는 두려움 그 자체가 두려움인 영화로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긴장을 돌출한다. 조금씩, 서서히 밝혀지는 과거와 시몬의 실종은 무언가 끔찍한 진실이 있고 그 진실을 짐작하고 마주대하는 과정 자체에 스산한 공포를 느끼도록 인도한다. 그리고 마침내 밝혀지는 진실, 그것은 스산한 공포를 넘어서서 슬픈 진실이다...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67971 [스피드 레..] 오락과 영화의 환상적인 조합 charge007 08.05.11 1366 9
67970 [스피드 레..] 눈높이를 어디에 맞춰야 할지 모를영화 (4) hhw2525 08.05.11 21251 28
67969 [아이언맨] ● 존 파브로의 걸작 "아이언맨" 소감 jeici 08.05.11 1543 10
67968 [스피드 레..] 대략...난감. (3) hdy3439 08.05.11 1600 10
67967 [밴티지 포..] 계속되는 리플레이에 보는 내가 지친다... (2) ldk209 08.05.11 1569 10
67966 [비스티 보..] 성장중인 하정우가 기대를 갖게 한 영화 bluejay1977 08.05.11 2011 10
67965 [바보] 복면달호.바보차태현사랑해요알라뷰 kkh910626 08.05.11 1140 2
67964 [뜨거운 것..] 매력적이긴 하지만 도식적이다... (1) ldk209 08.05.11 1581 10
67963 [호튼] 유쾌한 재미~ everlsk 08.05.11 1268 13
현재 [오퍼나지:..] 돌이켜볼수록 스산하다..... 그리고 슬프다.... ldk209 08.05.11 1577 8
67960 [점퍼] 처음엔 신기한데, 자주 보니 시들.... ldk209 08.05.11 1384 6
67959 [내일의 나..] 소통을 원하는 감성적인 당신께 추천. comlf 08.05.10 1110 4
67958 [테이큰] 이건 뭐 아빠가 넘 무적이자나ㅋㅋㅋ shvkcnfqn 08.05.10 1633 12
67957 [히트맨] 깔끔한 처리솜씨, 전형적인 킬링 타임 무비..... ldk209 08.05.10 1392 7
67956 [비투스] 도무지 공감할 수 없는 애늙은이의 성공담??? (2) ldk209 08.05.10 2454 18
67955 [브레이크 ..] 사고자체가 다른 남과여 woomai 08.05.10 1577 5
67954 [CJ7-장..] 유치하다고 말하기전에 한번더 생각해줬으면 좋겠습니다 justvisiter 08.05.10 1632 5
67953 [테이큰] 보는동안 자신의심장박동을 느끼게된다. (2) sasim2001 08.05.10 1687 11
67952 [서울이 보..]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수학여행의 설렘 fornest 08.05.10 1608 9
67951 [스피드 레..] 흥미진진한 레이싱 장면에 눈을 뗄 수가 없다 (1) polo7907 08.05.10 1288 9
67950 [스피드 레..] 워쇼스키 남매의 한계가 드러난 영화 (1) cinekids 08.05.10 2227 13
67949 [나의 특별..]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를 기대한 영화이지만...기대만큼은 재밌지 않네요~ pjs1969 08.05.10 1690 6
67948 [숙명] 올해 최악의 한국영화를 차지하지 않을까? (1) pjs1969 08.05.10 2706 7
67947 [페넬로피] 모든 변화의 근본 원인은 그 내부에 존재한다.... ldk209 08.05.10 1395 11
67946 [너를 보내..] 소중한 사람의 죽음을 슬퍼하고 그리워하는 시간 또는 장소.... ldk209 08.05.10 1703 14
67945 [페넬로피] 판타지적 상상력이 가미된 영화! godwls86 08.05.10 1212 10
67944 [아이언맨] 동심의 세계로~~ everlsk 08.05.10 1052 9
67943 [스피드 레..] 평이 극과 극을 달릴 수 밖에 없다. (2) cko27 08.05.10 2011 10
67942 [상성 : ..] 홍콩 영화 중 한편... joynwe 08.05.10 1284 4
67941 [그들 각자..] 오늘의 요리는 프랑스 깐느산 코스요리입니다. wizzys 08.05.10 1574 5
67939 [테이큰] 별 생각없이 봤는데.. 너무 잼있었던.. (2) ehgmlrj 08.05.10 1583 11
67938 [아이언맨] 정석적으로 전개되는 모범생 같은 아이언 맨 이야기 dotea 08.05.10 1241 10

이전으로이전으로826 | 827 | 828 | 829 | 830 | 831 | 832 | 833 | 834 | 835 | 836 | 837 | 838 | 839 | 84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