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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코의 영화감상평 ## 화려한 휴가
excoco 2008-05-11 오후 11:51:19 1308   [2]




미루다 결국 봤다.
이 영화 보기를 미룬 이유는, 국민 감정에 호소하는 매너리즘적 스타일 때문이었다.
감상후, 역시 그런 매너리즘적 요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이제 유부녀가 되어버린 이요원의 고운 모습과, 최근(?) 이상한 영화들에만 나오던 김상경의 원숙한 연기,
안성기 아저씨의 중후한 모습과, 이준기의 단역스런 모습(?), 최근 반짝 인기를 구가하는 나문희 아줌마의 멋진 연기.
배우들의 연기는 하나같이 훌륭했고, 전반적으로 흠잡을데 없는 깔끔한 구성이다.
그러나, 잊을만 하면 들먹이는(?) 광주 민주화항쟁(?) 얘기를 또 봐야한다니..
이런 고리타분하다는 다소 욕먹을만한 생각을 하고 있을무렵, 영화의 마지막 부분, 사랑하는 아버지 박흥수 퇴역 대령(안성기)과 사랑하게된 남자 강민우(김상경)마저 총탄에 쓰러질때 이를 눈치라도 챈듯 슬프게 카메라를 응시하는 박신애(이요원)의 눈빛과,
그런 그들의 희생을 잊지 말아달라는 듯이, 그리고, 나처럼 '고리타분' 하다는 생각을 할 사람들에게 외치듯이, '우리를 잊지 말아 주세요' 를 연이어 외치는 이요원의 목소리는 너무 되뇌어 지겨워질만도 하지만, 결코 잊어서는 안될 그날의 아픔을 되새기고 있다.
 
이 영화를 단지 '영화' 로만 볼 수 없는 이유는, 이 영화가 외치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짧은 세월에 이만큼 경제성장을 했고, 민주화도 이뤗지만, 그 안에 고통당한 수많은 사람들의 아픔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가 그래서 좋은 영화가 아닐런지 모른다.
영화 자체의 순수한 의미보다는 민족심,애국심,숭고한 희생에 너무 목을 메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을 제하고 보더라도, 영화는 전반적으로 짜임새 있고, 극적 요소가 잘 가미되어 있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그다지 평가할만한 것이 없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사실의 나열, 극적 재미를 위해 여기저기 끼워맞춘 작위적 느낌이랄까.
무난하지만, 별로 평가할만한 항목이 없는 영화라 하겠다.
 
최근엔 TV도 잘 안본터라, 시청앞(?광화문앞?)에서 2MB 라는 글귀를 적은 피켓을 들고있던 소녀의 모습이 비취는 뉴스를 잠깐 본적이 있는데, 현재의 상황과 그당시 상황이 교차되는 이유는 뭘까?(별로 공통점도 없는데 말이다.)
 
김상경의 최근 영화들이 그다지 호평받지 못할 이상한(?) 영화들이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김상경의 연기를 제대로 볼 수 있다.
박신애(이요원)와 강민우(김상경)의 러브스토리가 조금 가미되는듯 했으나, 어정쩡하게 이야기가 진행되어 어설펏고, 전반적으로 어느 한가지 이야기에 몰입하기는 힘들었다.
부수적으로 여러가지 파편같은 단편 이야기들으 곁들여져 있지만, 어느것 하나 집중할 수 없는 산만함이 아쉬웠다.
 
네이버 영화줄거리 스크랩--------------------------------------
80년 5월 18일, 그날의 '작전명' (화려한 휴가) 사랑하는 사람들... 끝까지 지켜주고 싶었습니다 다만, 꿈이길 바랐습니다
1980년 5월, 광주. 광주에 사는 택시기사 민우( 김상경 분). 어릴 적 부모님을 여의고 끔찍이 아끼는 동생 진우(이준기 분)와 단둘이 사는 그는 오직 진우 하나만을 바라보며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다. 진우와 같은 성당에 다니는 간호사 신애(이요원 분)를 맘에 두고 사춘기 소년 같은 구애를 펼치는 그는 작은 일상조차 소중하다. 이렇게 소소한 삶을 즐기는 이들에게 어느 날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진다. 무고한 시민들이 총,칼로 무장한 시위대 진압군에게 폭행을 당하고 심지어 죽임을 당하기까지 한다. 눈 앞에서 억울하게 친구, 애인, 가족을 잃은 그들은 퇴역 장교 출신 흥수(안성기 분)을 중심으로 시민군을 결성해 결말을 알 수 없는 열흘 간의 사투를 시작 하는데…
 
P.S.
영화에서 보면, 전두환은 나오지 않는다.
다만, 작전 사령관 같은 사람이 나오는데, 이야기 전개로 볼때, 그놈이 굉장히 나쁜놈(어찌되었건 현장에서 무력진압을 지시한 사람이 그 사람 아니었을까?)인것 같아 보이는데,
그 사람은 이후 어떻게 처벌을 받았을까?
그 정도면 사형시켰어야 했을것 같은데(영화속에서 그 배역을 맡은 사람이 그렇게 악질적으로 연기하던데)
마지막 장면이 참 특이한데,
민우(김상경)와 신애(이요원)가 결혼하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하객으로 온 사람들은 모두 죽거나 가족을 잃은 사람들.
물론, 현실이 아니다. 그랬더라면.. 하는 바램같은 장면이랄까.
신애(이요원)의 표정만이 어두운것이 그것을 반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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