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즈에서의 혹평이 있었다고 들었다.
뭐 언제나 리뷰어들과 관객들간의 괴리감은 존재해 왔으니까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타임즈의 리뷰는 그 포인트가 벗어난것 같다.
애초에 이 스피드레이서를 제작한 워쇼스키형제의 목적은
이 영화 가지고 무슨 철학이니 그런 것을 내비치려고 했던 것이 아니다.
자신들이 그리고 동명의 애니메이션이 방영될 당시 열광했던 어린이들(지금은 어른이 되었지만)
이 느꼈던 향수의 재현이었다.
"워쇼스키형제의 작품들은 매트릭스 같은 철학적 내용을 담고 있다"
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겐 이 영화는 bull shit일 수 있겠지.
하지만 나처럼 번개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나 혹은 nintendo나 xbox360, playstation에
열광하는 닌텐도키드들에겐 스피드레이서는 가히 혁명과도 같은 영화다.
만화나 게임 비쥬얼을 그대로 현실세계로 옮겨놓은듯한
화려하고 현란한 그리고 완성도 높은 CG
그 자체만으로도 스피드레이서는 이미 하나의 예술이다.
숨죽이게 만드는 레이스 장면이야 말로
스피드레이서라는 제목 답게 이 영화의 백미이다.
이 정도 화면이 눈에 피로감을 준다는 사람들은
게임을 즐기지 않거나 혹은 3d그래픽에 멀미를
경험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xbox360이나 ps3들어오면서 3d게임이 보편화되면서
적응한 사람들에겐 멋지고 환상적인 퍼포먼스인 영상이기때문이다.
두시간 이십분은 금새 지나간다.
(당신이 현란한 3d화면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영화는 당신을 몰입하게 할 것이며
당신을 음속에 가까운 속도로 리드할 것이며
당신을 어린시절의 추억의 세계로 이끌 것이다.
최근 마블코믹스의 완전 팬인 나에게 완벽한 선물이 되었던 아이언맨 이후
어릴적 번개호의 팬이었던 나에게
스피드레이서는 또하나의 완벽한 선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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