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코메디 영화의 절대적인 매력은 오버에 있다. 이미 수많은 영화가 답습하고 표현하는 상상력은 한계에 다닿았기때문에 감독은 관객이 꼭 다문 입술을 쉽게 벌려 극장을 떠나갈듯이 자지러진 큰 웃음소리를 내는 것에 인색하다는 것을 안다..
더우기 점점 밀려오는 할리웃 영화에 익숙해진 관객이라면 시간이 흐를수록 배우가 몸을 던져 보여주는 유치한 행동보다 관객의 허를 찌르는 지적인 말투에 섞인 조크에 점점 동화되어 가는 것을 말릴 수 없다.
그래서 갑자기 파도처럼 밀려와서 비디오가게를 채우던 수많은 홍콩 코메디가 관객이 의식할 사이도 없이 어느새 썰물처럼 쓸려나가 텅비게 된것에 그리 불만을 품지 않는 것이리라..
왜냐하면 창조적이지 못한 홍콩코메디의 식상함은 관객을 금방 허무하고 지루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소림축구"는 관객의 비상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러나 그것은 주성치의 방문에 따른 요란한 매스컴의 효과는 아니다.
"소림축구"는 정말 유치한다. 그리고 지나치게 과장적이고 작위적이다. 하지만 정말로 "소림축구"는 관객의 요란한 박수소리가 끊이지 않을만큼 부담없는 폭소를 어두운 극장에 울려펴지게 하는 묘한 힘을 가지고 있다.
솔직히 영화는 홍콩영화의 특색인 어색한 엉뚱함에 유치함을 바르고, 도저히 관객이 쉽게 끄덕일 수 없는 상황전개에 뻔한 결과를 유추하고, 관객의 비웃음을 도배할만큼 어이없는 상상력을 드러내 보인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모든 절대적인 불리한 영화의 조건은 적당한 조화를 이루워 관객의 의심을 잠재우고 불완전하고 엉뚱한 상상력은 기발한 상상력으로 둔갑하여 이야기의 완성도를 높이고 예전보다 감정의 흐름을 조절하는 주성치의 연기는 노련한 서커스의 곡예자처럼 관객의 웃음을 날렵하게 밀고 당긴다..
더욱이 분명 헐리웃의 완성도에 발끝에도 못미치는 CG의 첨가는 관객의 조소를 불러일으켜야지 당연한데 묘하게도 그 미완성적인 어색함이 관객의 부담없는 폭소를 자아내게 한다.
그것이 어쩌면 이미 지나가버린 홍콩코메디에 대한 향수인지 아니면 성큼 성장해버린 홍콩코메디에 대한 발전인지는 알 수 없으나 한가지 분명한것은,
상관의 턱없는 기대에 어깨가 굳어지고 스트레스 받은 자나, 지나친 날씨 변화에 까닭없는 우울증에 잠긴 자나, 기대에 못미친 시험성적에 분노에 잠기자들에게 부담없고 한순간 걱정거리를 넘어버릴 폭소를 충분히 건네줄 영화라는 것!
http://www.onreview.co.kr
(총 0명 참여)
jhee65
상관의 턱없는 기대에 어깨가 굳어지고 스트레스 받은 자나, 지나친 날씨 변화에 까닭없는 우울증에 잠긴 자나, 기대에 못미친 시험성적에 분노에 잠기자들에게 부담없고 한순간 걱정거리를 넘어버릴 폭소를 충분히 건네줄 영화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