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희는 CF모델 출신으로 적당한 인기를 누리던 분.
그녀가 주연한 영화 열일곱살의 쿠데타는 정치영화는 아니다.
91년에 유독많이 나왔던 청소년영화중 하나로서
외로운 가출소녀상미와 마음이 따뜻한 기능공민구와의 러브스토리.
내가 이 영화에 마음이 갔던 이유는
두 소년소녀의 티없는 사랑얘기가 좋았던것도 있으나
여주인공 상미의 캐릭터에 특히 공감했기때문.
상미는 우등생이 아니다.
시를 좋아하지만 창작의 재주는 없다.
그렇다고 날라리학생들처럼 인생을 즐기지도 못한다.
사실 고교생시절 이런 학생들. 참 많았다.
선생님께 칭찬받지도.
그렇다고 10대의 정열을 발산시키지도 못하던 " 끼인" 학생들.
중간층은 서러운 법..
상미와 민구.
사회의 두 아웃사이더들이 동거를 시작한다..
오해는 마시길,
두 사람의 동거생활에 성적인 내음은 없다.
결말은 어찌보면 작위적이라 할수도 있겠지만
"졸업"식의 도주극보다는 훨씬 빼어나.
민구의 심정에 공감.미래를 기약할수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사족으로 탤런트 윤다훈이 조연출연. 좀 깨는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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