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영상이 아름답다거나 하지는 않고(하긴 아름다울리 없는 곳이긴 하죠..^^;;)
극 중 언제였던가.. 꽤나 지루하고 졸립다~라는 딴생각이 든 때도 있었습니다. 한.. 중간? 3/1지점이었던가?
또는.. 배우들이 사투리를 잘쓰나~ 어떻게 사투릴 구사하는지~ 에 이상하게 집중되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시사회에 참석하셨던 많은 분들이 아시듯.. 저 또한 불편한 경기장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3시간 가량을 있었고 2층 측면쪽이었기에 무대장치기둥?과 영화홍보 설치물?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것들이 스크린 양쪽을 큼지막하게 가리고 있어 정면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시야확보가 될 수가 없는 장소였습니다. 어찌되었든 그 옆쪽에서라두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그나마 스크린이 최대한 많이 보이는 자리를 찾아 무대 바로 옆쪽으로 자리를 잡고 보았는데요,,,,
그런데 어느 순간 굉장히 몰입해서 보게 되었고, 그 긴장감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지속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불편하기 짝이 없는 장소였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저를 집중하게 만들었고, 시간이 갈수록 공감하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평소 이해하지 못했던(예를 들어 왜 혼자만 살겠다구 나왔을까..^^;;;) 일들에 조금은 대답을 알 것 같았고, 그저 평범하고 화목한 가정이었는데.. 정치적인, 경제적인 문제로 이해 서민들만이 그렇게 산산조각 나버리는 것에 화도 났습니다.
이러한 영화는 꼭 만들어졌어야 할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국내보다는 해외에서의 호응이 기대될 듯도 하고요.^^
이 영화는 그저 슬퍼서 눈물만 질질짜는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내겐 너무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다른 누군가는 그런 상황에 당연하게 현실로 받아들여 그렇게 살아야만 한다는 사실이.. 새삼 충격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영화의 내용이, 단순히 영화가 아니라 이 시각에도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을 사실이어서 더 슬퍼집니다.
우리는, 아니 나는 과연 무엇을 해야만 하는 걸까... 곰곰히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부디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이 보았으면 하는 영화입니다.^^
제가 영 글솜씨가 없어서.. 재미없는 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이 영화 돈벌이흥행의 대박은 아니더라도.. 중요한 이슈를 하나 제시해 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행할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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