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 영화 너무 좋아했다. 아니 기대했다. 개인적으로 미드 '오피스'와 최근작 '댄 인 러브'등을 통해 매우 좋아진 배우 '스티브 카렐'과 '악마 프라다' '비커밍 제인'등을 통해 예쁨과 연기를 동시에 선사하고 있는 '앤 헤더웨이', 모두모두 좋아하는 배우들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1965년부터 5년정도 미국에서 드라마로 방영된 동명작 '겟 스마트'의 리메이크작에다, 감독은 '첫키스만 40번째'의 감독 피터 시걸이니 훈훈함과 재미까지 동시에 줄꺼라니 영화가 좀 엉망이래도 재미만 좀 있으면 만족할 태세였다.
그러나, 영화는 그 이상으로 대박 재밌었다. 아니 웃겼다! 시사회 반응으로는 본인을 비롯, 아저씨 아줌마 할것없이 정말 서슴없이 웃긴장면에선 신나게 웃은듯 싶다.
배우의 캐릭터와 감독을 보면 알겠지만, 이 영화는 한방을 기다렸다 큰 웃음을 주는 영화가 아니다. 사건 하나, 에피소드 한 부분에서 본부분이 아닌 옆에서 깨작깨작거리다 툭 튀어나오는, 그런 예상치않은 웃음꺼리가 꽤 많다. 은근히 웃긴 부분이 많은 영화다. 그래서인지, 영화는 중반 스토리 진행시까지 쉴새없이 낄낄댄다.
스티브 카렐의 능청스런, 그러면서 조금은 덜 떨어진듯하지만 최고의 분석가 요원으로써의 연기와 웃음은 최고이고, 앤 헤더웨이는 그 옆에서 능청스럽게 그걸 도와준다.
조연도 막강하다. 국장으로 나오는 알란아킨 아저씨도 꽤 웃기고, 그 외 더 록=드웨인 존슨과 미드 '히어로즈'에서 일본인 순간이동자로 나오는 배우도 조연친구로 나와서 깝죽거리며, 등등 모든 출연진이 웃음에 한몫한다. "다음부턴 핸드폰 니꺼 써! 오늘은 스테이플러 그만 박아!"등의 대사와 상황은 정말 웃겼다.
영화는 007 코믹판, 혹은 내근직 007의 현장요원 체험기등으로 요약될수 있고, 중반 그 스토리를 이어나갈때 살짝 웃음은 한 템포 쉬다, 결말은 시원하게 끝내버린다. 끝나고나서 뭐라할것 없이 깔끔하게 웃기고 깔끔하게 끝내는 옛 고전작다운 현 블럭버스터 코미디작이다.
갠적으론, '라스베가스에서 생길수 있는일'도 재밌었지만, 그것보단 좀 더 자잘하지만 메가톤급인 웃음을 깔은 블럭버스터 코미디라고 하고싶다.
* 까메오로는 빌 머레이가 나온다. 모르고 지나가는 분이 많으시던데, 영화중반 호수에 비밀기지 들어가기전 나무에 숨어있는 에이젼트 13와 대화하는데, 그 에이젼트 13이 빌 머레이다. 크레딧에도 나오니 확인해보세요~
<포스터에서도 그녀의 머리에 살짝 가려진채, 현장요원이 아닌 내근직이었던, 즉 2인자의 서러움을 살짝 느낄수 있다. 2인자 비밀요원의 거침없는 무한도전!이라는 카피가 왠지 잘 어울렸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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