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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잠>[스파이더맨]엇비슷한 구조에 특색없는 상황전개라.. 스파이더맨
nabigam 2002-05-05 오전 3:02:17 731   [1]
정의에 대한 지나친 정열과 차가운 사회비판의식을 담은 듯한
빨강과 파랑에 검은 거미줄이 엉킨 꽉 낀 제복을 입은 스파이더맨을 보노라면,
그동안 스크린을 종횡무진 달리던 수많은 만화속의 영웅을 상기하게되고,
무심코 관객은 그런 스파이더맨의 모습속에 하나씩 그동안의 영웅의 모습을 겹쳐보다보면,
문득 그들의 차이점을 날카롭게 구별해보는 재미난 상상력의 시간을 소유하게 된다.

그러다보면 스파이더맨의 나약하고 겁에 질린 소시민의 검은 뿔테 안경너머에서
유사한 유니폼(?)에 펄럭거리는 망토를 달고
심각한 도시속을 질주하던 기자인 슈퍼맨을 연상하게 되고,
삼촌의 어이없는 죽음에 심각한 죄책감을 안고 정의에 맞서는 모습속에서
부모의 잔인한 죽음을 목격하고 어두운 그림자속에 머무르며
악에 대항하던 가면속에 차가운 베트맨이 떠오르며,
엉뚱하게 갑자기 스스로의 존재의 우울함에 방황하는 주인공의 보노라면
문득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의 존재에 대한 탐구로
지옥과 현실을 숨가쁘게 떠돌아다니며 고뇌하던 스폰을 기억해 낸다.

물론 만화속의 모든 영웅은 어두운 진실을 감추고
스스로의 존재에 대한 방황으로 많은 시간을 허비한 후 정석처럼
드디어 세계를 구해내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독자가 항상 값비싼 만화책을 사고
텅빈 주머니를 뒤져 어두운 극장속으로 잠입하는 이유는
그 모든 주인공이 가지는 독특한 나름대로의 개성에 있다..

바로 만화가는 평면적인 상상력으로 독특한 캐릭터를 창조하고
감독은 그런 캐릭터에 머릿속의 기발한 상상력을 입혀 입체적인 화면으로 재구성한 후,
배우는 그 모든 만들어진 상황에 자신만의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이다.

이블데드, 다크맨, 퀵앤데드를 감독한 샘 레이미는
자신이 영웅으로는 낯설은 토비 맥과이어를
선택한 이유를 그의 연기력에 기인하다고 했다..
이제까지 만화속의 영웅의 이미지는 흥행을 위한 희생자이기때문에
관객이 요구한것은 유명한 그저그런 근육질의 배우였지만
자신이 탄생시키는 스파이더맨은 존재에 방황하는 새로운 영웅이라고...

그리고 그런 감독의 의도는 부분적으로 적중했다..
용기없는 나약함의 표상인 주인공이 점차 스스로의 힘에 도취되고
큰힘에는 큰 책임이 있다는 것을 깨달아가는 과정에서 보인
토비 맥과이어의 섬세한 표정연기와 무뚝뚝한 말투는
감독의 의도를 십중 이해하지만
과연 토비 맥과이어가 이 영화에서 어울리는 카리스마를 탄생했는지에 대해
관객이 크게 의문을 가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더우기 우울한 존재의 의문속에 방황하던 스크린의 지루함이
중반부에서 흥행을 의식하듯 날렵한 공중돌기와 폭발신을 보여주다가
다시 끝부분에서 커다란 메세지를 날려보겠다는 의무감에 사로잡힌 자처럼
주인공의 존재에 대한 대사를 억지로 끼워맞춘 부분은
스파이더맨의 독특성은 사라지고 제작사가 요구하는 흥행과
감독이 지켜왔던 신념사이에서 방황하는 모습을 엿본것 같아 어리둥절 하다.

또한 높은 빌딩사이를 현란한 공중곡예를 하듯 자연스럽게
이어지던 컴퓨터 그래픽에 입을 다물지 못하면서
그린 고블린의 모습속에 확연히 드러나는 어설픈
컴퓨터 그래픽엔 입술이 삐죽거리는 것 또한 어쩔 수 없으며
할리웃의 상상력을 의심할만큼 베트맨에서 보여주었던 도시에
밝은 빛으로 도배한듯한 축제장면과 몇몇 장면 그리고 음악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스파이더맨이 허접이다고는 할 수 없다..
컴퓨터의 그래픽의 놀라운 기술과 만화적 상상력의 결합이니
분명 관객은 입장 티켓 가격에 대해 불만을 토할 수는 없을것이다.

하지만 커다란 기대를 안고 극장으로 달려가기보다는
너그러운 이해심으로 영화를 즐기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무심코 해본다..

http://www.onre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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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e65
커다란 기대를 안고 극장으로 달려가기보다는
너그러운 이해심으로 영화를 즐기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무심코 해본다..   
2010-08-1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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