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원래 영화는 기본지식이 없이 보는 편이다. 예고편도 되도록이면 안보고 그저 감독이름이나 장르정도만 알고 가는 편이다. '4발가락'에 대한 정보는 주인공 4명의 이름과 조폭영화라는것만 알고 시사회장을 찾았다.
'주유소습격사건'과 '친구'의 뒤를 이어 쏟아지는 많은 조폭영화들중에서 이 영화는 이제는 조폭영화는 더 이상 그만이라는 것을 보여주려 한 영화같았다. 조폭영화에서 내가 예술성이나 작품성을 기대하진 않았다. 단지 내가 투자한 두시간 동안 나를 즐겁게만 해주면 됐던 것이다. 그런데 내가 본 영화는 두시간 동안 씨X놈만 찾는 X같은 영화였다. 거기다가 나를 더 힘들게 한건 배우들의 부정확한 발음들.. 도대체가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지... '친구'때도 볼만한 영화이긴 하나 명작으로 분류하지는 않았지만 정말 이 영화에 비하면 '친구'는 명작중에 불후의 명작이고, '주유소습격사건'이나'신라의달밤'은 코미디영화에 지표다! 내 기본적인 생각이 '만든 사람의 정성이 있으니 감사하게 보자'인데 이건 아무리 그래도 정말 돈 제대로 내고 봤으면 아까울 영화였다. 여기까진 순전히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