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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매니아의 눈에는.. (스포有) 인디아나 존스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choingan 2008-06-08 오전 4:37:36 1691   [3]

 

국민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인디아나존스를 봐왔던 대학생입니다.

집에는 국내유통판 비디오 3편, 캐나다 영문판 비디오 3편, VCD 3편, DVD 3편,

기타 루카스아츠의 게임들을 아직까지 소장하고 있을 정도로 좀 극성이었죠.

 

저번달 22일에 본 인디아나 존스4는 그야말로 '인디아나 존스'였습니다.

포스트 인디아나존스로 꼽히는 미이라나 네셔널트레져와는 확실히 다른 진국의 맛이 있습니다.

극장을 나오면서 여자친구에게 "올해엔 이거보다 재밌는 영화 나오기 힘들겠다" 라고까지 했었죠.ㅎ

뭐 영화 취향이야 개인마다 달라서 평이 엇갈리는것 정도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 정도의 영화가 정말 하찮은 꼬투리로 일부에서 악평을 받는것에 나름 안타까워 글을 써봅니다. 

 

가장 말이 많은것을 요약하자면

1. 쌩뚱맞은 외계인

2. 빈약한 액션

3. 전편보다 못함

이 3가지 정도가 되겠는데

 

1. 쌩뚱맞은 외계인

영화 초반부에 소련군의 등장, 로스웰 사건, 핵폭발 장면 등을 통해

전편과 '시대가 달라졌다' 라는것을 말해줍니다., 

미국과 소련의 우주경쟁 시대 

로스웰 UFO 추락 사건이 있었던 시대 (영화에선 10년전에 이미 존스박사가 그 사건에 개입했었죠)

그리고 여기에서 '마야의 수정해골'이 결합됩니다.

마야의 수정해골은 실제로 존재하며 많은 문헌과 다큐에서도 다뤄졌던 내용이죠.

마야의 수정해골은 영화에서처럼 실제로도 가공 방법이 미스테리이며 총 13개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또한 마야 주술사들이 이 수정해골의 눈을 바라보며 신과 대화를 한다고 합니다.

실제 수정해골은 영화에서처럼 머리 모양이 길진 않지만,

마야 문명 벽화에서는 외계인같은 체형의 사람과 우주선과 같은 정밀한 기계 그림이 있다고 하죠.ㄷㄷ

그밖에도 마야 피라미드의 건축 미스테리, 피라미드 내부의 나선형 계단, 마야인들의 태양계 계산식 등

2000년 전의 문명이라고는 믿기 힘들다는 마야 문명과 우주에 관심이 집중되던 시대적 배경..

나름 괜찮은 궁합입니다. 그 궁합의 결론이 외계인과 고고학자 존스 박사죠.

물론 사람들이 진짜 갸우뚱하던 부분은 외계인 13합체 장면과 UFO일 것입니다.

저도 13외계인 합체 장면에선 '피식-'하기도 했는데

사실 이런 배경적 이해를 하고 보면 그렇게 망측한 장면은 아닐거라고 생각됩니다.

인디아나존스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마지막 클라이막스 장면에서

관련 유물이 어떤 신묘함(?)을 발휘하며 적들을 죽이게 되죠. 

어찌보면 전편들과는 다소 색다른 소재로 인디아나존스에서는 어색할수도 있는 장면일수도 있겠지만

여러 관점에서 볼때 외계인 소재는 나름 굳 초이스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2. 빈약한 액션

20년동안 수많은 영화가 나왔고 이미 인디아나존스식의 액션은 구닥다리가 된것이 사실입니다.

인디아나존스가 스파이더맨이나 트랜스포머 같은 현란함을 보여주기에는 한계가 있죠.

하지만 적어도 저와 같은 매니아 입장에서는 존스박사의 무대뽀식 몸싸움이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더군요.

원래 인디아나존스의 액션이 그런겁니다. 주먹과 발길질, 채찍을 사용하는 전혀 전문적이지 않은 액션이죠.

어떻게 보면 유치할수도 있는 액션입니다. 황당하다 싶을정도로 존스박사는 운도 잘 따르고

긴박한 상황에서도 특유의 농담은 필수이죠. 하지만 정말 유쾌하지 않습니까.ㅎ

워낙 시리즈가 유명하고 사람들 입에 많이 오르다 보니

인디아나존스를 잘 모르시거나 옛날에 봐서 기억이 가물가물 하신분들에게는 뭔가 많은 기대를 하게 되어

다소 액션에서 실망 할 수 있을법도 합니다. 그러나 어릴적부터 이런 영화를 많이 접해 온 저같은 경우

20년전 그 느낌을 최대한 살리려는 아날로그식, 인디아나존스식  액션이 정겹고 반갑고 하네요.ㅎ

 

3.전편보다 못함

"전편보다 못하다"라고 말하시는 분들중에

전편들을 제대로 접해본 분이 얼마나 많을까 의문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뭐 생색은 아니지만 편당 최소 20번은 넘게 본 제 눈에는 19년 텀이 무색할 정도로

전편들의 느낌을 잘 살린 영화입니다. 느낌뿐만 아니라 특유의 재미면에서도 전편 못지 않죠.

시간날때 전편들을 다시 한번 쭉 보는것만으로 어느정도 제말에 동감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뭐 꼭 매니아나 골수팬만이 "전편보다 못하다"라는 평을 할 수 있다는걸 얘기하는게 절대 아닙니다.

적어도 저와같이 극성으로 시리즈를 좋아했던 분들은 충분히 이번 4편에 만족하셨을거라 생각하기에

"전편보다 못하다"라는 말에 공감하기가 좀 힘드네요..

 

4편이 전편들과 비슷한 시기에 나왔어도 충분히 명화축에 낄 수 있을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젊은 관객층과 old 관객층 각각에서 일부 '재미없다'라는 말이 나온다는건

그동안 훌륭한 영화들이 많이 쏟아져 나왔고

그만큼 사람들의 눈높이와 원하는 것이 다양해지고 높아지는것이라 생각합니다.

한편으론,

예전 스타워즈, ET, 쥬라기공원, 빽투더퓨쳐 등을 보면서 사람들이 느낀

상상의 존재,세계에 대한 동경이나 호기심, 공포심 등의 순수한 감정들이

나이가 들면서, 혹은 너무 많은 영화를 접하면서 사라지는건 아닌지 씁쓸하기도 하네요.


(총 0명 참여)
stopys
잘 읽었습니다.
인디아나 존스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하시군요.
그뜻 굽히지 마세요^^   
2008-06-08 09:5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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