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인가 이 영화를 봤습니다.
우연치 않은 기회로요.
이 영화를 보고 느낀 건, 아니 생각난 건. 체 게바라의 청년시절을 그린 영화가 상영된다는 거였는데. 또 예전에 그런 영화도 있었고.
그리고 대기업을 나오고서도 한의대를 가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우리사회의 엘리트.
그리고 IMF때 빚져서 자살한다는 의사들.....
정말, 소크라테스의 선서라는게 있을까?싶은 지금의 현실.
어쩌면 우리의 모습도 일정부분 담아있겠죠.
남편의 월급명세서를 보며 한 웅큼 나가는 건강보험료에 한숨을 내쉬었지만, 그래도 그게 좋은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실제로 그럴까?
주변에서 저건 각본이다. 픽션이다. 말도 많고 그랬는데, 정작 전 마지막에 눈물을 쏟았습니다.
저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고통을 받고 얼마나 힘든 몸을 추스리고 있었을까?
뉴스에서만 촛불집회에 대했습니다. 전 사실 이 집회에대해 별로 마음내키지 않았거든요.
전정권에서의 일들이 스크랩되어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이 영화를 보며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지금, 아무렇지않게 지나가는, 흘러가는, 아니 방임자의 내 모습을 스쳐가는 일들이 얼마나 무서운 복수를 할 수 있게 될까?하는 생각에 멍해졌습니다.
전 사랑하고 싶습니다.
내가 후회하지 않도록 원없이 사랑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통하지 않는 사회가 된다면 얼마나 원통하겠어요.
하긴, 딸의 결혼지참금 문제로 자살하는 아버지. 등록금대출 때문에 자살하는 아버지 등 이 땅의 부모들도 이미 그런 삶을 살고 있을지 모르죠.
反面敎師
그리고 사랑이라는 글자가 머리속에 맴돕니다.
정말 내가 아끼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킬 수 있는, 약육강식의 본능이 아닌 지성과 도덕이 존재하는 그런 사회가 지켜졌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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