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의 세월을 건너뛴 '강철중'이 어김없는 '설경구' 주연으로 돌아왔다. 얼마나 업 그레이드 된
'강철중'이 되어서 돌아 왔을까?
설경구는 꼴통 형사 강철중으로 돌아와 특유의 껄렁껄렁함과 무식함을 무기로 무대포로 수사를
밀어붙인다. 능글맞고 얄밉지만 자신보다 ‘나쁜 놈’에 대해서는 절대 타협이란 없이 끝장을 본
다. 설경구 없는 강철중은 고무줄 없는 팬티와 같다. 설경구는 전편처럼 지르고 때리고 억지를
쓰며 반건달 형사 노릇을 한다. 다만 전편과 차이가 있다면 강철중이 생활고에 시달리는데다 논
리가 생겼다는 점이다. 전세값을 구하려 은행문을 두드리다 경찰에 끌려가는가 하면 범인을 잡
는데 머리를 쓴다.
'강철중'이 전작과 분명한 차이를 주는 것은 공공의 적의 변신이다. 존속살해를 했던 전편의 악
당은 마누라에게 쩔쩔매는 악당으로 변했다. 더 센 악당보다 웃기는 악당을 택한 게 전작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이 차이는 장점이 될 수도,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하지만 산수(이문식)등 전작에 출연해 웃음을 줬던 캐릭터들이 등장해 전편에 대한 팬들에 대한
서비스이자 영화의 감칠 맛을 더한 느낌이 든다.
스토리 소재는 뻔하지만 전편에 못지않게 통쾌한 강철중의 범인의 검거, 배우들이 주는 웃음은
전편을 보고 기대하는 관객들에게 추천할만 하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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