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는 그다지 빛을 못본 배우 '차인표' 그가 영화 '크로싱'에서 주연으로 출연해 혼신의 힘
을 다해 있는 사실처럼 연기했다고 하는데 그의 연기는 별반 기대를 안하지만 혼신의 힘을 다한
영화 '크로싱'이 왠지 보고 싶어진다.
'크로싱'은 2002년 3월 탈북자 25명의 중국 베이징 주재 스페인대사관 진입사건에서 출발, 탈북
민의 다양한 실화를 모태로 했다한다.
중국과 국경이 맞닿아 있는 북한 함경도 탄광마을. 광부인 용수(차인표), 아내 용화(서영화) 그
리고 11세 아들 준이(신명철) 등은 넉넉하지 못한 삶이지만 함께 있어 행복함을 느낀다. 어느 날
둘째를 임신한 아내가 영양실조로 폐결핵에 걸려 쓰러지자 용수는 백방으로 약을 구하러 다닌
다. 그는 결국 가족의 생계와 아내의 약을 구하기 위해 중국 행을 결심한다.
그 와중에 북한에 남아있던 용화는 결핵이 악화돼 세상을 떠난다. 혼자 남은 준이는 세간살이를
모두 판 돈을 들고 아빠를 찾아 나선다. 영화는 이 지점부터 어쩔 수 없이 가족과 헤어진 용수와
부모의 그늘 밑에서 얌전히 자란 준이가 아버지를 다시 만나기 위해 겪는 그 누구도 헤아릴수 없
는 고통을 겪으며 탈북을 시도하는데..
영화를 보기전에는 그 동안 해왔던 북한의 이야기를 다시 반복하는 영화처럼 생각을 가지고 지
켜 보았다. 영화를 감상한 결과, 북한 사람들과 탈북자들의 고통과 힘겨움을 영화는 단순 명료하
게 표현한 느낌이다. 그런 단순 명료한 느낌에 불혹의 남자 눈물샘에는 왜 이렇게 이슬이 맺히는
걸까? 그것은 한발짝 떨어진 거리에서 모든 이야기를 담아냈기에 그들의 감정은 덤덤히 서서히
우리 곁을 흐르기 때문인 생각이 든다. 탈북 과정은 리얼하다. 실제 탈북 경로인 중국, 몽골 등에
서 촬영을 한것 처럼 보인다. 직접 북한 마을 세트를 제작하고 탈북 루트 중 하나인 고비 사막을
찾은 것도 이 때문이 아닌가 싶다. 끝없이 펼쳐진 사막과 풀 한 포기 찾기 힘든 북한 마을의 모습
은 영화 속 주인공의 막막한 마음을 전해주는 동시에 한편의 다큐멘터리처럼 다가온다.
극 전반을 이끄는 차인표의 연기는 대단하다 싶을 정도로 그의 연기가 '많이 성숙했구나' 하는
느낌이 그의 리얼한 연기를 보면서 저절로 느껴진다. 특유의 혀 짧은 듯한 대사가 걸리기는 하지
만 가족을 구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진심이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솟구쳐 나오는 듯하다.
그리고 더 대단하고 메마른 감정에 비를 내리고 불혹의 남자 눈에서 눈물을 흐르게 만든 6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준이 역을 맡은 아역배우 신명철의 리얼한 연기에 기립 박수를 쳐주고 싶은
심정이다. 시사회에 참석한 관객 일부중 나보다 연배가 한참 높으신분이 눈을 손수건으로 가린
채 일어서지 못하고 흐느껴 우시는 것을 보았을때 그만큼 영화는 솔직함과 진정성을 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이때까지 본 북한 관계 영화중 으뜸이고, 우리나라 전국민이
꼭 봐야될 추천하고 싶은 영화 처럼 느껴졌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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