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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오만 VS 자연의 힘 해프닝
30325 2008-06-15 오후 6:11:00 1599   [4]

 친구가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팬이기에 같이 봤던 '해프닝'...

 

 

 관객분들 낚이셨나요? 아님 예상대로 잼나게 보셨나요?

 

 영화줄거리... 궂이 얘기 안하겠다. 약간 팁을 말하자면 인간이 살아보겠다고 도망다니는 정도?ㅋㅋㅋ

 인간들이 하나 둘씩 죽어나가는 것에 환호(?) 한 것은 아니지만 약간의 잔인성과 천천히 죄여오는 공포가 나름 재미있게 느껴졌다.

 약간의 재앙의 기운이 느껴지기도 했다. 이제까지 영화 속에서 인간들은 여러가지 재해에 시달려왔다.

 운석, 지진, 해일, 심지어 외계생명체까지... 나열하면 끝이 없겠지만 이번만은 살짝 두려웠다. 인간의 나약함 때문에...

 영화는 90분 동안 이런 저런 영상을 보여주면서 인간의 나약함에 그리고 삶에 대한 의지를 그려낸다.

 내용보다 이런 흐름을 놓치지 않고 끝까지 간다면 재미있게 느낄 것이고 아님... 낚였따~아! 이런 말을 할지 모른다. ㅋㅋㅋ~

 

 

 반전... 반전이라... 반전 따윈 없던데...

 

 영화 '식스센스'가 영화 팬들에겐 엄청나게, 강하게 뇌리에 박혀있을 것이다. '유쥬얼 서스펙트' 이후로 이런 개반전(?)은 없었으니까~ㅋㅋㅋ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생각하기에 '해프닝'엔 반전이 없다. 반전이 없기에 좀 편안하게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샤말란 감독은 '식스센스' 이 후 모든 영화에 반전이란 걸 과감히 뺐다고 생각한다. 이런 이유에서 일까? 어느새 샤말란 감독은 우리나라에서 관객을 낚는 감독이 되어버렸다.

 나도 여기에 많이 속았다. '언브레이커블' 까지는 만족하면서 봤는데 '싸인', '빌리지'는 완전 속았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싸인'은 2배 재생으로 돌려봤다는 1인!ㅋㅋㅋ 그리고 '레이디 인더 워터'는 보지도 않았다.ㅋㅋㅋ 

 한마디로 '해프닝'은 반전을 기대조차 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마음을 비워서 오히려 편했다는 얘길 수도 있겠다. 영화에서 마지막을 보면 나름 반전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 견해로 봤을때 반전은 아니었다.

 

 

 반전을 버리고 영화속 흐름을 따라가보자...

 

 일단 반전은 없고... 영화는 공포 영화고... 감독은 천재라고 불리는 샤말란이고...

 이런 수식어와 생각을 했던 관객이 있다면 과감히 버려보자는 조언을 하고싶다. 이기적 생각일 수 있지만 모든 영화는 자신이 재미있고 만족하면 그만이다.

 가뜩이나 물가상승이니 미쿡~! 소니 뭐니 나라도 뒤숭숭한데 7~8천원 써가며 골머리 썩을 필요가 있을까?

 내가 생각하는 '해프닝'은 흐름과 소름끼치는 영상만 잘 따라가면 된다. 이렇게 영화를 보면 어느정도(?) 만족할 것이다.

 

 

 그래도 재미없어...?

 

 영화가 끝나고 관객들이 하나 둘씩 나가는데 남자관객 한분이 이런 말을 했다. "또 낚였어~" 난 이말을 듣고 친구와 크게 웃었다. 이해한다는 심정으로~ㅋㅋㅋ

 영화를 바라보는 시선은 개인적으로 차이가 있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법이다. '해프닝'이 재미없다는 관객들은 그 무엇, 반전, 확실한 결말 등을 원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엔 그 무엇도 채워져 있지 않은 영화였다.

 미쿡~에서 살아보지도 않고, 놀러가 본적도 없지만 영화속 사건은 미국 동부지구에서 제한적으로 일어난다. 뉴욕, 보스턴, 필라델피아, 버지니아...(맞나?ㅋㅋㅋ) 좀 크다는 도시에서 사건이 일어난다. 심지어 동부지역 작은 도시에도 사건이 일어난다. 인간이 있는곳 어디든지... 이런 상황을 보면 흥미가 생길 수도 있을것이다. 

 그리고 인간들은 동부지구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이 테러라고 생각하지만 이에 대응하거나 어떠한 방법도 제시하지 못한다. 갖가지 음모이론이 등장하고 인간은 살기위해 노력한다. 이런 상황이라면 재미없어도 끌리는건 당연한거 아닐까?

 

 

 일상을, 평범한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라...

 

 많은 인간들은 확률에 대해 강한 믿음을 갖는다. 비 올 확률, 눈 올 확률, 자살 확률, 로또 확률~ㅋㅋㅋ 아무튼 확률이 높다면 일단 일어나지 않을 일도 일어날것 처럼 믿음이 생겨난다.

 영화속의 공포의 대상은 자연이다. 우리 인간은 모든 것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부단히도 애를 쓴다. 슈퍼 컴퓨터로 날씨를 예측하고, 영화속 이유없이 일어나는 사건들을 테러로 가정하기도 한다. 눈에 보이는 것이 오직 진실인양 무한한 힘과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연의 변화를 무시한다. 무시하기 보단 인간이 자연을 조정 할 수 있을것이라는 오만함에 빠진다. 이에 대한 경고가 영화속엔 숨어있다.

영화속 자신의 부인이 살아있을 확률이 60 퍼센트 정도... 인간은 60 이라는 긍정적 확률에 올인 하지만 그에 반하는 40 이라는 숫자를 무시한다. 어떤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이렇듯 인간은 가장 진화한 생명체 이지만 가장 약한 생명체가 아닐까? 적어도 자연 앞에선 말이다.

 자연, 일상, 인연, 가족...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영화를 보면 알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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