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오운 더 나잇 (We Own The Night)' 이 밤을 지배하는 건 경찰들인가? vs 마약업자들인가? 실제 80년대 후반, 마약이 한창 극성부릴 무렵의 미국을 영화적인 '가족애'와 결합시켜, 그대로 재현해낸 영화.
처음에는 그냥 그런 경찰영화인가했는데, 이거 뭔가 중반이후부터 보면서 뭔가 뜨끈뜨끈한 감정의 느낌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경찰인 형의 총격사건, 아버지의 죽음, 이거 아무리 '가족애'로 밀고나간다지만, 너무 몰입되어 느껴지는 거 아니야? 설마 주인공 '호아킨 피닉스'도 이런 감정이 치밀었나?
경찰이었던 아버지와 그의 기대주 형을 뒤로 하고, 완전히 반대의 생활로 밤의 또다른 생활을 누리고 있었던 동생 '호아킨 피닉스'는, 자신과 연관되어있던 마약업자들의 일들로 인해 자신의 인생을 비롯, 경찰인 가족들까지 하나하나 위험에 연루되고 사고를 당하자, 그의 인생이 그 때부터 뒤바뀐다. 그 과정이 아주 묵직하고 감정적이면서도, 실제처럼 전달된다.
이런 경찰영화로 최근 봤던 '스트리트 킹'이 키아누 리브스의 매력과 범인은 누군가라는 스토리로 풀고나가는 포인트였다면, 이번건 완전히 다른 느낌의 한방이었다. 묵직함과 가족애. 80년대의 마약이 기승부리던 그 시절을 그려내면서, 엇갈렸던 한 가족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의 감정까지 몰입시키게 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어느 문구의 카피처럼, 그 내용이 더할나위없이 적합하게 느껴지는 영화였고, 아버지역의 로버트 듀발, 형 역의 마크 월버그, 연인역의 에바 멘데스도 모두 연기가 좋았으며, 특히나 주인공역을 맡은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는 정말 그를 '로버트 그린, 로버트 구진스키'로 느껴지게 할만큼 좋은 연기였다.
총격을 맞은 형을 걱정하는 그의 눈빛, 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했던 그의 모습, 마지막 경찰학교에서 졸업을 하면서 떠나간 연인의 모습이 좌석에서 비춰질 때, 그 찰나의 기쁨과 아쉬움의 표정은 정말 잊을 수 없다.
이 영화가 범죄영화로써보다 가족애에 치중한 나머지 그 장르구분이 모호해졌다는 결과가 있긴하나, 개인적으로는 여러모로 간만에 가슴의 뜨끈뜨끈한 감정을 묵직하게 느끼게 해줬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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