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0분간은 정말 답답했다
영화를 어떤 식으로 이끌른지 전혀 짐작이 가지 않았고
이렇다 할 공포스러운 장면하나 없이
주인공을 따라 이리저리 끌려 다니기만 했다
어쩜 공포 영화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마음을 못놓는건 무한도전의 공포체험과 같은 분위기는 계속
유지해줬기 때문이다
아무 생각없이 그렇게 긴 시간을 보고나서
나중에 클로징에서
그 아무것도 아닌게 사실은 아무것도 아닌게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됐을 때의 경악?!이란
비쥬얼이나 표정 연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항간에 나돌고 있는 귀신 얘기 영화에서 따온 구성이 복합적으로 녹아있기는 하나
그래도 제대로 공포 영화였슴을 부인 할 수는 없다
아구가 딱딱 들어맞는 똑똑하고 미적 감각도 있는 영화
어이없는 그런 공포 영화들에 비한다면 깜짝 깜짝 놀라게 해서 피곤한 영화도 아니면서
막판에 가서 제대로 뜨끔하게 하는 공포 영화의 수작이라 평하고 싶다
영화가 좀 여성스러운 데 남성들은 어떻게 느낄지 ..그건 장담 못할 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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