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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살아가는 현대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법'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fornest 2008-06-19 오전 11:29:51 1410   [1]

몇년전인가 일본 영화 '쉘 위 댄스'를  보고 나도 춤한번 배워서 멋지게 춤한번 추어 볼까

하는 생각을 했던적이 있다. 그런데 '쉘 위 댄스'의 감독 '수오 마사유키'씨가 법 제도를

러싼 현대 사회의 모순을 맹렬하게 질타했다던 새롭게 내놓은  신작 영화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얼마나 진지하고 심각한 법정 영화가 될지 궁금하기만 하다.

가네코 텟페이(카세 료)는 만원전철에서 치한으로 몰려 경찰서로 가게 된다. 가네코는

범행사실을 부인하지만, 자신의 결백을 입증할 방법은 재판밖에 없다. 그런데 여기서

모순이 발생한다. 실제로 성추행을 한 치한들은 집이나 직장에 추행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하여 정식 재판을 하지 않고 자백을 하여 피해자와 합의를 한다. 끝까지 결백함을

주장한다면 정식 재판으로 넘어가기 전까지 몇 개월을 구치소에 갇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자신이 결백하더라도, 그런 불이익을 당하기 싫어서 대부분이 그냥 인정을 하고 풀려나는

길을 택한다. 심지어 가네코를 담당한 국선 변호사마저 재판을 피하라고 권유한다. 형사

사건의 경우 거의 유죄로 판결이 나기 때문에 시간과 돈, 노력까지 잃어버리는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네코는 재판을 택하는데..과연 가네코의 선택은 옳은 것인가.. 

영화 감상 내내 할리우드의 법정영화와는 약간 다른 느낌을 받았다. 검사와 변호사의 싸

움이 할리우드 법정영화처럼 치열하고 살벌하지 않다. 배심원을 설득하는 것이 목적이 아

니라, 판사에게 모든 것을 설명하는 식이기 때문이다. 감독은 법정만이 아니라 재판을 둘

러싼 다양한 상황과 인간상을 냉철하게 그려낸다. 단지 동정이나 분노가 아니라, 우리들

이 살아가는 현대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법'이 때로는 얼마나 위험하고 악랄한 것일 수 있

는지를 냉정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모처럼 간만에 가슴으로가 아닌 현실을 직시하

는 머리로 와 닿는 법정 영화 수작을 만난 기분이다. 한편으론 이기적이고 야멸찬 이시대

에 사는  여러분에게 사람이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만한  한번쯤 봐두라고 권하고 싶

영화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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