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지극히 샤말란표 교훈주기 스릴러 영화 해프닝
zzerlur 2008-06-28 오전 10:56:47 1929   [4]

우리가 나이트 샤말란 감독에게 기대하는 것은?

생각지도 못한 충격적인 결말이다.

하지만 나이트 샤말란 감독은 반전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아니지 않는가.. 그것은 그저 식스센스라는 초대박 영화로

굳어진 이미지와 우리가 갖는 강박관념일 뿐이지...

 

그가 만드는 영화의 미학은 스릴러/미스테리는 장르의 틀안에서

공포라는 감정을 극대화 시키고 그 공포감의 체험을 통해 이끌어내는 감독의 메세지 전달 능력에 있다.

여기서의 공포란 스크림과 같은 일회적인 놀래기성 깜짝쇼가 아니다. 관객으로 하여금 '과연 이 화면 뒤에는 무엇이 일어날 것인가...'를 상상하게 만드는 그것이 바로 진짜 공포이다..

잠시 눈살을 찌푸리고 비명을 지르는 것과 숨을 조여오며 사고의 틀을 풀어놓는 지속적인 섬뜩함과는 분명 다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인간에게만 일어나는 미스터리 현상...

언어능력을 잃고, 다음으로 방향감각을 잃고,

마지막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어디서 공격이 일어나는지 보이지도 않고 타인이 아닌

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것!, 이보다 더 공포스러운게 있으랴..

 

자연의 힘은 인간보다 위대하다... 태초에선 그들이 먼저였으며

이 땅의 주인은 분명 "인간"이라고 명시되어 있지 않다.

자연을 수단으로서만 생각해왔던 서구적 자연관에 반해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한 동양철학의 가치를 이 영화를 통해서 새삼 느끼게 된다.  마지막 장면에 미스테리한 상황이 또 한 번 나올때도 동양국가가 아닌 프랑스인가? 유럽국가가 나오는 것도 이와 일맥상통할 듯.

결국 자연의 대한 무분별한 파괴에 대한 경고의 메세지가 아닐까...

 

거기서 그칠 것이 아니라 그는 한가지 메세지를 더 던졌다.

"식물은 인간을 선별할 수 있다"는 대사가 나온다.

그리고 이상한 할머니는 "서로를 사랑해도 꼭 한 명이 조금 더 사랑하게 되있다"는 뭐 이런식의 말을 한다.

 

오로지 자신만의 생존을 위해 발버둥 쳤던 이기적인 인간들은 자연(식물)의 세찬 복수 앞에서 무분별하게 사라져 갔다. 하지만 주인공 남녀는 서로의 불신을 점점 없애가고 서로를 위한 희생을 통해서 어느 한쪽도 치우치지 않는 동등한 사랑을 하면서 자연에게 용서받고 다시 한 번 더 살아갈 기회를 받는다.

 

대자연의 힘도 어찌할 수 없는 한가지가 있다.

그것은 바로 인간이 가진 가장 위대한 힘, "사랑" 이 아닐까...

 

아무튼 집앞에 덩그러니 서있는 나무 한그루가 이렇게 무섭게

느껴지긴 처음이다...


(총 0명 참여)
shelby8318
그렇군요   
2008-06-29 15:54
1


해프닝(2008, The Happening)
제작사 : 20th Century Fox / 배급사 : 20세기 폭스
수입사 : 20세기 폭스 / 공식홈페이지 : http://www.foxkorea.co.kr/happening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86757 [해프닝] 인간에게 경고하는 메세지 (3) jinks0212 10.09.01 762 0
86434 [해프닝] 샤말란 이 바보 같은 (2) stonknight 10.08.25 859 0
70424 [해프닝] 이 영화를 보게 된 것 또한 '해프닝',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원자재같은 영화! lang015 08.09.04 1603 1
현재 [해프닝] 지극히 샤말란표 교훈주기 스릴러 영화 (1) zzerlur 08.06.28 1929 4
68950 [해프닝] 샤말란 감독 다운 영화, 사건보다는 사람에 집중해야하는 관객들 pjhkr1 08.06.26 1606 3
68930 [해프닝] [해프닝] 식스센스, 미스트에 이은 샤말란의 메세지 (2) pjhkr1 08.06.25 1845 3
68901 [해프닝] 샤말란의 매력은.. 추리소설을 읽는듯한 긴장감이다!!! (1) klk21 08.06.22 1677 5
68859 [해프닝] 이 영화는 반전영화가 아니다- 참나! (4) kissmiin 08.06.19 23559 26
68853 [해프닝] 이 영화는 식스센스가 아니다.. (1) selffina 08.06.19 1474 4
68814 [해프닝] 마무리의 부실 (1) woomai 08.06.18 1362 4
68785 [해프닝] "나이트 샤말란은 감각을 상실했다" flypack 08.06.16 1625 6
68784 [해프닝] 시작은 창대했으나 그 끝은 미약하여라.... ldk209 08.06.16 4360 19
68781 [해프닝] 자살전염사건 moviepan 08.06.16 1458 3
68771 [해프닝] (기자) 시사를 안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4) osh0517 08.06.15 2478 3
68768 [해프닝] 허무함이 메세지를 가려버렸다... (3) kaminari2002 08.06.15 11751 18
68766 [해프닝] 그냥..허무한..;; (1) ehgmlrj 08.06.15 1370 5
68763 [해프닝] 인간의 오만 VS 자연의 힘 30325 08.06.15 1613 4
68747 [해프닝] 제목 그대로 해프닝일뿐... 그래도 나름 반전 (4) sh0528p 08.06.14 2144 6
68746 [해프닝] 자연을 등한시한 인간들에 대한 자연의 경고 (1) fornest 08.06.14 1792 7
68725 [해프닝] 이미 예상할 해프닝 VS 강력한 여운 (11) ietowjin 08.06.13 25343 30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