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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엉킨 로맨스, 작위적 코미디, CG효과뿐인 액션...뭘 봐야될까? 무림여대생
lang015 2008-06-30 오전 12:15:02 1538   [0]

 

<엽기적인 그녀>의 세련된 유머와 로맨스를 흘려 보내고 <클래식>에서

애잔한 사랑과 명장면을 일궈낸 곽재용감독의 이 영화, 개봉까지 우여

곡절이 많았다고 알고있다. <화산고><달콤한 인생><미녀와 야수> 속에서

강하고활발하거나 차분한 이미지의 인상을 보여주었던 신민아가 캐발랄

한 무림여대생 소휘와 소휘의 엄마 옥순 1인 2역을 맡았다. <피터팬의

공식><해북학교실> 에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던 온주완과 꽃미남 스타

유건이 삼각관계의 두 남성 일영과 준모역활에 캐스팅되었다. 영화의

초반 부분은 여느 영화나 그렇듯이 로맨틱 코미디의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고, CG를 활영한 액션씬을 조금씩 맛배기로 보여주었다. 그런데

이 영화... 분위기를 설명하자면 참 단조롭기 그지 없는 구도를 보여

준다. 단 한가지 반전적 설정을 보여주는 소휘의 잃어버린 기억과

청룡검의 검무장면, 그리고 온주완이 괴로운 마음을 굳게 잡으면서

소휘에게 검을 겨누며 싸우는 비장한 클라이막스씬외에 비주얼 하면서

볼만한 명장면을 찾아볼수 없다. 특유의 섬세한 로맨스 감각은 일영과

소휘의 과거와 반전 요소를 가진 부분에 녹아들어 있지만 코미디와

현대적 영상미로 승부한 코미디적인 부분들은 쉽게 웃음을 만들기

어렵다. 억지로 웃게 만들어 노력하는 씬마다 쓴 웃음을 배어 물어야

했고 신민아의 캐릭터적 매력을 코믹의 승부수로 띄우려고 하는 모습이

너무나 드러나서 오히려 거부감이 일었다. 세련된 유머의 자연스러움이

배재된 장면들이 태반이어서 솔직히 스토리 진행에 불필요한 부분이

너무 많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고, 차라리 다른 부분에 할애했으면

조금 매끄러운 진행을 볼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준모를 통해 소휘가

자신의 진정한 마음이 누구를 향하는지 안다는 설정은 알게 되었는데

솔직히 소휘와 일영이 그런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관계적 설명이

부족해서 마치 맞선을 본 남,여를 억지로 로맨스로 자아내는 느낌을

주어서 로맨스 영화로도 상당히 미지근한 느낌을 준다. 뜨겁다면 확실히

뜨겁게 받아들일수 있는 감정묘사 부분도 없었고, 비주얼과 음향효과의

강조로 인해 오히려 캐릭터의 감정들을 제대로 전달 받을수 없었다.

예를 들자고 하면 준모가 등장할때마다 등장하는 테마리듬의 음악에

식상함을 넘어서 너무 포장된 느낌이 들어서 캐릭터에 대한 섬세한

느낌을 찾아볼수가 없었고, 아버지의 부상에 관한 부분에서 소휘의

행동과 진행속도가 빠른데다가 감정의 변화에 대해서도 그녀가 흑봉

과의 대결에 나가는 장면에서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어 버린다. 비장미

와 슬픔이 조금도 묻어나지 않는 행동...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

되었다. 그리고 심각한 상황에서 조차 엇박자처럼 터지는 유머러스한

부분의 억지스러운 설정은 오히려 영화의 재미를 떨어트렸고, 그나마

볼만했던 클라이막스씬도 매끄러운 느낌이 들지 않았다. 지금까지

접했던 곽재용감독의 색채인 비주얼적인 느낌만 강조되었을뿐 오히려

수많은 단점이 부각되었던 영화였다. 액션과 로맨스, 코미디를 전부

적절하게 버무리는 못할 것 같다면 차라리 한가지 부분에만 집중했다면

영화에 대한 느낌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뒤로한채 지인에게

추천할수 없는 매력없는 밋밋한 캐발랄 로맨스 코미디 영화로 기억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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