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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공포일까? 드라마일까? 그것도 아니면...관객모독인가? 카르마
lang015 2008-06-30 오후 5:48:35 1370   [2]

 

뜻하지 않게 찾아오는 불행을 일컫는 '카르마' 를 제목으로

수놓은 이 영화는 <시티즌 독>의 위시트 사사나티앙 감독의

첫 공포영화이다. 화려한 색채와 강렬한 비주얼있는 세련된

감각을 선보였던 그의 두 영화의 전작과는 달리 공포영화라는

설정으로 세번째 단추를 채운 영화인 만큼 태국영화로서 색다른

반향을 일으켜 주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며 영화를 감상하게 되

었다. '귀신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는 소재와 죽어서라도

소유하고 싶은 사랑을 모티브로 보여지는 영화는 태국 특유의

생활방식과 거기에서 비롯되는 공포적인 색채를 살리고자 했다는

감독의 의도와 달리 상당히 지루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 다름 아닌

공포의 원인이 되는 귀신들의 지속적인 등장과 긴장감을 이끄는

음향효과가 너무나 자주 등장한다는 점이다. 실체를 드러내지 않

으면서 그 긴장감을 유지하려는 것은 좋은데 같은 효과와 공포를

조장하는 느낌을 반복하려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난다. 식상해

지고 공포영화의 '공포' 라는 요소가 결여되어 버린다는 것이다.

관객들은 무언가 다른 '공포' 의 끈을 이어주리라 기대하게 되지만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무한 반복되는 한가지 형식의 공포분위기를

조장하려는 영화에 지치게 될것이다. 본인은 30분의 러닝타임이 흘러

가는 동안 이미 지칠대로 지쳐 이 영화의 장르를 '공포' 가 아닌 '드라마'

로 생각하기로 마음을 고쳐먹고 있었다. 스토리상을 살펴보자면 1년전

홀연히 중요한 일이 있다며 사라진 남편 촙 을 찾아 시골에서 상경한

임산부 누알(시라판 와타나진다)은 인력거를 타고 가다 내려 발견한

음산한 분위기가 감도는 부유한 대저택을 발견하게 된다. 그곳에 잠시

머무를수 있는 권한을 집사인 솜짓(타싸완 세니웡세)에게 가까스로

받아 머무르게 된다. 그녀의 곁에서 그녀를 도와주는 하녀 초이,

그리고 대저택 안채에 머무르며 밖으로 나오지 않는 안주인 란부인

(수폰팁 추안그랑스리)과 얽히면서 벌어지게 되는 기이한 현상과

그리고 그 안에 감추어진 비밀들이 조금씩 풀어지다가 영화의 클라이

막스에 다다라 확 풀리는 전개가 이어진다. 마지막 10분 정도를 위해

87분의 러닝타임을 공포적 분위기와 신비로운 느낌을 조성하는 구도는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 답답한 느낌을 준다. 차라리 이야기가 뻔한 슬래셔

무비보다도 긴장감이 덜한 공포는 궁금증만 가중시킬뿐 '공포' 를 느끼

기엔 역부족이다. 그리고 궁금증이 해소되는 순간도 '공포' 보다는

'사랑' 을 강조하는 멜로 드라마적인 분위기를 채운다. 마치 무한반복되는

상황을 그리는 것으로 매듭지어지는 형식도 그다지 공포를 느끼지 못하게

만든다. 우리나라에서 색다른 공포를 선사하며 모습을 드러냈던 영화 '기담'

과 비교해 본다고 치더라도 매력적인 장점을 찾아 볼수 없다. 억지로 남겨진

우연성의 법칙으로 때려 맞춘 퍼즐조각을 완성했다가 흐트려 놓고 다시 맞추

라는 식의 전개방식을 보는 듯 하다. 스토리적으로 공감갈수 있는 요소도

있긴 하지만 마지막에 모든 것을 보여주려는 모습에 공포적인 긴장감의 끈을

찾을수 없었던 것이 아쉽다. 드러나지 않던 귀신들을 일제히 총출동 시키는

연출은 마치 좀비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고, 등장인물들의 정체를 하나씩

보여주는 마지막 전개는 마치 문제를 주고 제한시간이 지난다음 모범답안을

확인하는 느낌이다. 공포영화에서 가장 경계해야 될 식상함을 마음껏 느낀

다음 보여주려는 공포스러운 연출은 억지로 웃기려는 코미디언의 마지막

발악처럼 실소를 자아낸다. 공포라기 보다는 드라마, 마지막에 걸쳐진 반전

이라면 반전적 요소들이 내재된 결말을 보고자하는 이에게만 추천한다.


(총 0명 참여)
shelby8318
별로인가봐.   
2008-07-01 18:4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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