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강력해진 1-1로 돌아온 강철중.

무대포 형사였던 강철중.

그리고 2에선 그보다 강력한 힘을 가진 대한민국 검사로 나온 그.

그렇지만 검사라는 직업으로 인해서 그의 힘이 강력해졌을 지 몰라도

그의 거침없는 행동과 말투는 더 약해졌다.

그렇기 때문에 더 신랄해진 공공의 적들을 위해

아무래도 권력의 암투를 가진 그 보다 언제라도 사표쓸 준비가 되어 있는

거침입담과 막무가내 힘을 자랑하는 형사로 돌아옴이 우릴 더 기쁘게 한 걸지도 모르겠다.

개봉하자마자 보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치밀었지만 어찌하다가

한참의 흥행을 달리는 요즘에서야 보게 되었다.

장진 감독의 각색으로 강철중도 반장님도 모두다 웃음을 한층 두텁게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아마 더 빛날 수 있었던 건,

장진감독과 즐거운 웃음코드로 전작에서 마냥 웃길 줄 알았던 착한 남자 정재영이

한없이 나쁜놈으로 웃음기없는 모습으로 우리앞에 나타난 게 아닐 까 싶다.

사투리를 쓰면서 존댓말을 쓰고 그리고 강력한 포스

이래서 깡패가 형사보다 멋있구나.

라는 어린애들 말처럼 영화를 보는 내내 항상 속에 있는 말을 거침없이 내뱉는 설경구보다

어찌보면 정재영이란 나쁜놈 캐릭터에 더 매료될지도 모르겠다.

강철중은 몇년이 지나도

형사일때다 검사일때나 그리고 또다시 형사로 돌아왔을 때나

거침없이 멋있고, 그래서 그가 하면 될 거 같고

마지막 나쁜놈을, 우리의 공공의적을 잡아줄 것만 같아서 좋은 것 같다.

영화의 흐름은 항상 권선징악이다.

우리의 무적의 강철중은 칼을 맞아도, 형사에서 짤릴뻔해도, 어디로 쫓겨나도

언제나 공공의 적을 잡는다.

뻔한 결과가 앞에 보인다.

언제라도 나쁜놈은 나쁜놈의 탈을 벗지 못하게 되더라도 강철중 손에 잡히니깐 말이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우린 보며 웃는다.

현실에서 믿지 못하는 형사를, 검사를, 그리고 현정부를

강철중이 모두 우릴 지켜줄 거 같은 작은 기대심리 때문이 아닌가 싶다.

어쨌든

뻔히 보이는 영화임은 뻔하지만 그렇다고 실망스럽지 않다.

그게 이 영화의 매력이고, 그래서 즐겁고, 항상 기대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영화는 굳굳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