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는 김수로, 강성진, 김진수이고... 생긴것도 비슷한데 그들의 표정이 조금은 어색한 듯 하다. 하지만 만화라서 불가능한 부분도 가능하게 할 수 있기에 더 재밌었던 장면들도 있다. 그리고 일단 비주얼을 떠나서 그들의 입담이란 하하하

거친 애니그래픽스, 한국 최조 애니그래픽스 무비란다. 실사를 촬영해서 그림을 따서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고 한다. 애니그래픽스라고 해서 <스캐너 다클리>처럼 실사에 거의 흡사한 애니메이션을 상상했는데 그것보다는 거칠고 선이 굵다. 그래서 섬세한 표정 묘사가 되지 못해 아쉽기는 하다.

얼핏 보면 의리파 세친구의 참으로 유치한 사랑이야기같지만 그건 지나친 선입견. 영화는 유쾌함과 씁쓸함과 영화같지 않은 사실적인 감성을 표현하고 있다. 기존의 영화라면 이 상황에선 이래야 하는데 이 영화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조금 의아하기도 하지만 그래서 재미나기도 하다.

이 영화를 보고나면 남자들은 서로들 물어본다는군. 너는 세 명 중에 어떤 캐릭터에 가깝냐? 음... 여자의 입장에서 셋 중 누구와 사귀고 싶냐고 물어본다면 1번 백일권(김수로), 2번 성 훈(김진수), 3번 김태영(강성진). 백일권은 단무지 스타일이긴 하나 재밌고 긍정적이면서도 현실감있고 생활력 왕짱일 것 같아. 성 훈은 따뜻하고 희생적인 순정파 로맨티스트. 사실 김태영은 그닥 맘에 들지 않아. 너무 어두워 어두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