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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연성의 부족? -부제- 왜 순이는 베트남에 갔을까? 님은 먼곳에
posidea 2008-07-27 오후 5:34:08 1793   [5]

이 영화를 직관적이고, 사실적으로 이해하려고 들면, 왠지 영화가 엉성하다는 느낌이 든다.

 

대표적인 것이 왜 순이는 베트남에 갔는가? 하는 것인데 언뜻 생각해 보아도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과거에는 부모님이 맺어주신 인연과 결혼을 하는 사회적 관습이 오늘날의

세대에서는 선뜻 납득되지 않는 부분인 것이다.

 

이 영화를 조금 돌려서 생각해 보자!

 

내 생각이지만, 아마도 이준기 감독은 그냥 일반적인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시어머니의 성화(?)에 못 이겨서 자주 면회를 가고, 그러다보니 베트남까지 가고 사랑으로 변하고 하는

그런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핵심은 "순이를 어머니로 대치해서 바꿔서 생각을 해보자는 것이다." 즉, 감독은 한 어머니의 사랑을

교모하게 며느리, 아니 아들의 한 아내로서 변모시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순이가 그렇게도 죽음을

불싸하고 베트남에 간다는 것은 '자식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항상 뒤에서 자식을 바라보고 있으나 그 자식은 떠나려고만 한다. 사랑하지만 연인과의 관계에서

처럼 드러내 놓고 말하지는 않으나 말없이 행동으로 사랑하고 있는 모습니다. 그 영화에서 '상길'은

그런 사랑을 못 깨닫고 있다. 오히려 '니가 사랑을 아느냐?' 하고 무시하고 있다.

 

진짜 사랑을 모르는 것은 바로 '상길'이다.

 

왜냐하면, 죽음을 불사하고 자식을 보러가는 그 진한 어머니의 사랑을 그는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골의 순박하던 순이가 그렇게 위문 공연단이 되어서까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식을 만나려고 할 때, 세상은 그녀를 더렵힌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뺨  좀 맞으면 어떠랴,

비웃음을 당하면 어떠랴,

그리고 나의 순결까지도 빼앗기면 어떠랴...

 

나는 벌겨 벗겨지고, 마지막에는 미군 대장에서 몸까지 넘겨주는 그런

비장한 모습 속에서 이 사회의 어머니들의 모습을 보았다.

몸까지 팔아가며 자식들 과외비를 대는 그런 모습 말이다.

어쩌면, 이 감독은 그런 상징을 쓴 것은 아닐까?

 

아무튼, 그 어머니의 사랑은 자식을 사지에서 구해낸다.

스스로 파괴되어 죽음의 자리인지도 모르는 곳에 겁없이,

그리고 아무 생각없이 뛰어든

상길...

 

마지막 엔딩에서 뺨을 때리고 가슴을 때리는 모습에서

한 많은 한 어머니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것이 내가 본 '님은 먼곳에'의 내용이다.

한 어머니의 대한 자식의 사랑을 교묘하게 남녀간의 사랑으로 감추어진 이야기.

따라서 어딘가 엉성하고 짜임새가 맞지 않은 그래서 속을 모르면, 평가절하될 수 밖에

없는 그런 영화를 이 감독은 만든 것같다.


(총 0명 참여)
adenia
흠...그렇게 생각해볼수두 있겠네요   
2008-07-28 18:03
shelby8318
자식이 아니라 남편 아닌가?   
2008-07-28 10:3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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