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성 감독 '카트린 브레이야'는 '로맨스'(1996), '팻 걸'(2000), '섹스 이즈 코미디'(2002)
등 파격적인 줄거리와 높은 수위의 정사신이 담긴 영화들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프랑스 작가 '바르베 도르비이'의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영화 '미스트리스'에는 여전히 '브레이
야' 전작들처럼 특유의 대담함이 살아있는 작품일지 궁금해진다.
영화는 회고로 시작된다. 귀족 가문의 딸과 막 약혼한 사교계에서 바람둥이로 악명높은 마리니
(푸아드 에트 아투)는 스페인 무희 벨리니(아시아 아르젠토)와 10년간의 끈질긴 관계로 악명이
높다. 결혼식 직전에 막 벨리니와의 관계를 정리한 마리니는 약혼녀의 할머니에게 지난 10년 동
안 두 사람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들려주는데..,
'카트린 브레이야'의 영화답게 '미스트리스'는 자극적인 영화다. 전작들에 비해 농도는 낮아졌
만 섹스 묘사가 난무하고, 주인공들의 집착은 종종 정상의 도를 넘어선다. 마리니와 벨리니의
이야기는 열정적이고 광기에 어려 있으며 종종 자기 파괴적이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훨씬 맑은
정신을 한 화자에 의해 과거형으로 이야기된다. 그 뒤에도 그들의 덜컹거리는 연애담은 계속 진
행되지만 그 이야기들 역시 보다 냉정한 제3자들에 의해 분석되어져 풀이 되는 과정.
스토리가 남녀간의 시종일관 한남성의 바람끼,육체적 사랑에 치중하다보니 지루할법도 하고, 좀
어색한 분위기가 엄습할듯한데 감독의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가 이런 분위기를 잠재워 준다.
앞으로 '카트린 브레이야' 감독의 차기작을 기대해 봐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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