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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티드>의 기원을 찾다..... 나이트 워치
ldk209 2008-08-01 오후 1:36:29 2412   [5]
<원티드>의 기원을 찾다..... ★★★

 

뒤늦게 이 영화를 찾아보게 된 건 <원티드> 때문이었다. <원티드>는 안젤리나 졸리, 제임스 맥어보이가 펼치는 화려한 액션 연기의 창조주,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감독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도대체 누구일까? 전작 때문에 헐리웃의 초대를 받았다고 하는데, 그럼 전작에서 이미 <원티드>의 독특하면서도 스타일리쉬한 액션을 선보였다는 얘기인가. 그 전까지 <나이트 워치>에 대해 알고 있었던 건 그저 ‘러시아판 블록버스터 판타지 영화’라는 사실 하나였다. <나이트 워치>와 <데이 워치>를 연달아 관람하고 보니, 두 영화를 미리 본 사람이었다면 <원티드>의 액션 세계가 전혀 낯설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천 년간 지속된 빛과 어둠의 대결. 이 기나긴 전쟁은 어느 한 순간 빛과 어둠이 대결 종식을 선언하면서 휴전에 돌입한다. 휴전의 조건은 각각 상대방에 대해 한 방울의 피도 흘리게 하면 안 된다는 것. ‘나이트 워치’는 빛이 어둠을 감시하기 위한 조직이고, ‘데이 워치’는 어둠이 빛을 감시하기 위한 조직이다. 수세기 동안 유지되어 오던 휴전은 현대에 와서 위기가 도래하기 시작한다. 전설에 의하면 한 아이가 어둠에 가담하면서 전 세계를 파멸로 이끌 것이다. 우연히 나이트 워치에 합류하게 된 동구권 스타일의 히어로 안톤이 예정된 파멸을 막아낼 수 있을까.

 

<원티드>가 영상에 비해 스토리의 짜임새가 떨어진다고 느꼈다면, 그 기원인 <나이트 워치>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이 영화의 경우 러시아에서 엄청난 베스트셀러인 세르게이 루키야넨코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데도 그렇다. 스토리는 매우 난잡하며, 종잡기 어려울 정도로 어지럽다. 게다가 3부작이라고 한다. 판타지 3부작하면 자연스럽게 <반지의 제왕>이 떠오른다. 그런데 <반지의 제왕>이 1부, 2부, 3부에 걸쳐 이야기가 점층적으로 상승하면서 집중화시켜 낸다면, <나이트 워치>는 1부에서부터 온갖 이야기들이 난무하면서 급격히 상승해 버린다. DVD에 실려 있는 감독의 말마따나 이 영화는 ‘전적으로 러시아 관객들을 위한 영화다’

 

러시아 관객을 위한 영화라는 점은 타 문화권의 관객에게는 매우 불편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러시아에서는 사상 최고의 관객을 끌어 모은 거대 히트작인 <나이트 워치>가 그다지 화제를 모으지 못한 이유일 것이다. 아마 <나이트 워치>를 본 사람들 중에서는 괜히 봤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있을지 모른다. <나이트 워치>를 봤으니 궁금해서라도 <데이 워치>를 안 볼 수도 없고, 그렇다고 다시금 그 난잡하고 혼란한 세계로 들어가야 한다니.....

 

이 영화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가장 기본적인 철학은 선과 악, 빛과 어둠은 강요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다. 아버지도 아들의 선택에 관여할 수 없고 오로지 자신만이 권한과 책임을 가진다. 그리고 빛이 절대적으로 선하고, 어둠이 절대적으로 악한 존재가 아니라는 점도 이 영화의 특징이다. 빛과 어둠은 서로를 닮아 있으며, 서로를 감시하고 견제하기 위한 잦은 술책을 남발한다. 그리고 어쩌면 알코올 중독 슈퍼 히어로 핸콕의 기원도 여기에 있을지 모른다. 주인공 안톤은 항상 술에 취해 있는 듯 비틀거리고, 흡혈귀와 맞서는 무기도 기껏해야 거울과 손전등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동작의 빠름과 느림을 통한 독특한 액션 장면, 거대한 트럭이 공중에서 돌아 착지(?)하거나 부엉이가 매력적 여성으로 변신하는 등, 확실히 볼거리는 독특하고 즐길만하다.  <원티드> 액션의 기원이 바로 여기에 있었다.

 


(총 0명 참여)
shelby8318
글 잘 봤어요.
좋은 하루!!   
2008-08-01 17:1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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