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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에서 남자로. 할람 포
kaminari2002 2008-08-02 오전 1:05:06 1117   [0]

스틸이미지

'빌리 엘리어트'의 그가 훌쩍 덩치가 커져버려서 딱 그의 나이대에 맞는듯한 옷을 입고 다시 나타났다.
'빌리 엘리어트'가 그 시절의 그에게 맞는 옷이었다면, '할람 포'는 지금의 그에게 맞는 옷과도 같다.

괴상하고 편집증적인 혼자만의 세계를 가진 '할람 포'의 유일한 취미이자 낙은
'쌍안경'하나로 자신만의 아지트인 오두막집에서 '남들을 훔쳐보는 일'이다.
일명 관음증이라고도 할수 있다. 훔쳐보고 남의 생활을 엿보고, 뭔가 자신의 생활에서는 행복과 만족을
찾을수 없던 그가, 쫓겨나듯이 세상으로 나가게되면서 그는 청소년에서 청년으로 성장하게 된다.

물론 그의 '습관'적인 엿보기는 도시로 나와 우연찮게 본 자신의 죽은 엄마와 닮은 '여인'을 만나게 되면서도 이어진다. 다만 이번에는 그녀를 엿보고 그녀를 만나게 되면서 그녀의 직장에서 일도 하게되고 사랑도 하게되며, 그로 인한 찐한 성장통까지 함께 겪는다. '할람 포'의 엿보기 습관을 알게 된 엄마를 닮은 '그녀'도 그를 처음에는 이상한듯 바라보지만, 그를 좋아하고 사랑하게되며 연민도 갖게된다.

자신을 좋아하고 쫓아오게 된 이유가 죽은 엄마를 닮았다는 얘기를 듣고도, 보통 여자같으면 싸이코, 멍청이 등
욕을 날리며 자신의 엄마와 '동일시'하는 마마보이같은 '할람 포'에게 주먹 한대라도 날리겠지만, 오히려 그녀는
죽은 엄마의 옷도 입어주며 그를 이해하고 정신적으로 치료하게 해준 상대가 되었다. 

자신의 엄마에 대한 죽음의 진짜 사실도 이 모든 과정을 겪고, 최후에 진정 받아들임으로써
그의 일련의 성장통은 모두 지나가게 된다. 그래서,
영화의 마지막 그가 씨~익하고 웃는 미소는 암흑의
긴 터널을 헤치고 나온 자만의 웃음이었다.

이 시기의 청소년들은 모든 것을 직접 경험하고 고생하며 겪어야,
모든 것을 사실로, 진짜로 받아들이는 시기였다. 사회에 나와 고생도 하며 사랑도 하며 많은 것을 몸소 알게된
할람도 이러한 시기를 거쳐온 많은 이들도 모두 그러했을 것이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이제는 더 이상 죽은 엄마의 환영에서 사로잡혀 살지도 않고,
남을 엿보는 관음증적인 습관도 사라졌으며, 진정한 사랑과 자아를 찾게 된 '할람 포'.
영화는 이 모든게 그 중심에 있는 '제이미 벨'의 존재 하나를 통해 관객들에게 더 잘 전달되도록 했다.

영화도 영화지만, 이젠 '빌리'를 거쳐 한 명의 성인배우이자 훈남배우로 성장한 '제이미 벨'의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한 작품이라는 면에서 두 배의 기쁨을 찾을수 있었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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