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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나이트 - 故 히스 레저를 위한 영화 (스포일러 아주 약간 있음-_-) 다크 나이트
khdi007 2008-08-07 오후 3:43:15 4162   [2]

 

정말 개봉전부터 엄청난 관심을 보였던 다크나이트를 드뎌 오늘 오전에 보고왔다.

고 히스레저의 마지막 작품이자, 해외에서 배트맨 시리즈 중 가장 극찬을 받은 작품인지라

너무 기대가 되서 아침부터 보러갔는데, CGV에는 개봉일 아침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다크나이트를

보러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먼저 감상평을 적자면,

정말 최고다. 배트맨 시리즈 사상 최고의 작품이 실감이 났다.

무엇보다, 기사 윌리엄, 그림형제 - 마르바덴 숲의 전설,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멋있고 남자다운

연기를 선보인 故 히스 레저가, 피도, 눈물도, 아니 영혼 마저도 없을 정도로 잔혹한 조커로 돌아올 줄이야!

정말 대단한 충격이었다.

 

다들 알다시피, 배트맨 비긴즈에 이은 2편인 다크나이트는 조커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조커가 왜 배트맨 사상 최악의 악당이 되었는지를..

줄거리를 다 얘기하면 스포일러가 될 거 같아 더 이상 적지는 않고..

이 영화의 핵심 캐릭터는 셋, 바로 조커와 투 페이스, 그리고 배트맨이라 생각한다.

 

1. 조커

1989년 팀 버튼 감독이 만든 첫 배트맨 영화에서 잭 니콜슨이 연기한 조커

사실, 지금에 와서 보니 약간 우스꽝스럽고 촌스러웠다.

 

2008년 다크나이트 - 섬뜩한 분장에 칼을 품고 있는 눈빛..

상대방을 조롱하는 듯한 말투는 히스 레저의 온 힘을 쏟은 연기가 돋보였다.

즉.. 다크나이트는 해외 전문 리뷰어들이 말하는 히스 레저를 위한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또한 자신이 등장하는 곳에는 항상 조커가 그려진 포커 카드를 뿌리고 다니는 모습,

자신이 정한 목표물을 제거하기 위해 행하는 치밀함은 부정과 부패, 범죄가 가득한

고담 시티에 잘 어울리는 최악의 악당이었고, 그의 행동 하나 하나는 영화를 보는 내내 소름이 끼칠 정도로

매우 잘 표현되었다.

 

또한 기존 영화에서 나오는 악역은 항상 나중에 주인공에게 비굴해진다거나,

좀 정화(?)되어 인간 본래의 선한 모습으로 되돌아오는 악역 캐릭터들이 많았으나..

다크나이트의 조커는 영화 끝까지 내내 한치의 변화도 없는 악당이다.

 

아쉽지만, 조커를 연기한 히스 레저는 얼마 전 약물과다 복용으로 숨을 거두어 더 이상

이 소름끼치고, 멋진 연기를 선보인 조커를 볼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2. 투 페이스

 

하비 덴트는 고담 시티의 범죄와 부패를 청산하기 위해 온 유능한 검사였다.

예전에 배트맨 포에버를 본지 꽤 오래되서 하비 덴트가 투 페이스가 될 줄은 모르고 있었지만..

영화 내내 하비 덴트의 행동이 투 페이스가 될 것을 암시하고 있었다.

바로 하비의 성격인 동전의 이면성을 이용한 자신의 운명을 정하는 것!

그러한 성격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서 투 페이스란 별명으로 불리우게 되었는데

조커에 의해 얼굴의 절반이 화상에 입게 되자, 정말 투 페이스가 되고만다.

이 역시도 배트맨 포에버에서 토미 리 존스가 투 페이스 역을 했었지만, 역시 가족용 영화에 어울리는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느데, 다크 나이트에서의 투 페이스는 자신의 이중적인 성격에 의해 조커와 손을

잡는 또다른 잔인한 악당으로 나온다.

 

아론 에크하트와 같은 멋진 배우도, 조커에 의해 끔찍한 얼굴을 가진 투 페이스로 악당이 되어 돌아왔다.

역시 아론 에크하트의 연기도 꽤 잘 어울렸다.

 

3. 배트맨

 

 

사실 이 영화는 배트맨의 영웅적인 면보다는 인간적인 면을 더 강조하고 있다..

악당을 위해 싸우는 배트맨, 그러나 그의 내면에는 인간 브루스 웨인으로써,

자신 때문에 무고한 시민이 죽는것에 괴로워 하고,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때문에 영화 내내 '배트맨이 필요없는 세상이 오기를' 희망하는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았고,

심지어 자신의 친구인 하비 덴트를 고담 시티의 영웅이 되길 원하고 자신은 낮에는 웨인 그룹의

회장으로 밤에는 배트맨으로 활동하는 이중성에 대해 심각한 정체성을 느끼는

배트맨이 정말 안쓰럽기 까지 하였다.

영화 제목인 다크 나이트는 이런 배트맨이 갖고 있는 성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암튼 시리즈 중 최고의 수작  다크 나이트

정말 스토리도 충실하고, 배우들의 연기 또한 매우 훌륭한 영화였다.

고든 역의 게리 올드만, 폭스 역의 모건 프리먼 모두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었고..

특히 영화에서 멋진 볼거리 중 하나인 배트맨이 갖고 있는 첨단 장비 또한

두 눈을 즐겁게 만들어주었다..

 

 

이번 작에서는 전작에서 등장한 육중한 덩치와 첨단 기술로 무장된 '텀블러'가 조커에 의해 파괴가 되어(망할 놈의 조커 텀블러 까지 부수다니..정말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미웠다) 새로운 이동 수단인 '배트 포드'가 등장을 하는데,

스틸 샷으로 보던 것 이상으로 멋있었고, 한마디로 간지가 좔좔 흐르는 바이크 였다.

아쉽게 영화에선 몇번 나오질 않았지만..

 

그 외에 배트맨이 착용한 새로운 배트슈트와 휴대전화 음파를 이용한 위치 추적 스캐닝 장비까지

역시 돈 많은 웨인 그룹의 회장 다웠다..(좀 안좋은 말로 표현하면 돈 지랄 이죠...-_-; 뭐 아이언 맨의 토니 스타크는

무기 로비스트이다 보니 배트맨 보다 더 많은 돈을 바르고 다니지만..)

 

암튼 다크 나이트는 정말 최고로 재미있고, 극장에서 돈 내고 본게 아깝지 않을 만큼 훌륭한 영화였다.

러닝타임 152분도 지루하지 않을만큼 빠져들게 본 영화는 캐리비안의 해적3와 트랜스포머 이후로 처음인듯..

 

마지막으로 지금은 고인이 된 히스 레저에게 조의를 표하는 바이며, 이 영화가 히스 레저의 영원한

최고의 유작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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