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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보고 느꼈으면 좋겠어요. 궤도
sny19 2008-08-13 오전 10:50:27 1309   [0]
 
Life Track..
 
평일. 조용한 어느날 하루..  인디스페이스에서 궤도를 보았다.
밤샘 근무를 하고 보게돼는 영화라 적막한 스토리가 살짜쿵 걱정되기도 했다.. 졸지는 않을까... ? ㅠ.ㅜ
좋은 영화는 피곤함을 잊게하는 법!!
 
두 팔을 잃은 남자, 말을 못하는 여자의 운명적인 ..
영화의 배경은 연변.  영화의 중심에 서있는 낯선 배우는.. 실제 장애를 가진 최금호..
어릴적 사고로 두 팔을 잃은 철수.. 연변 작은마을에서 조금은 떨어진 곳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다. 혼자가 너무나 익숙한 그..
두 팔이 없이도 익숙한 일상생활을 하는 그..
카메라는 조용히 그의 눈으로 일상을 보여준다. 그의 발놀림은 실제 장애가 있는 배우가 아니고서는 어느 누구도 소화할 수 없다.
 
종이를 말아 담배를 태우고 식사를 하며, 기타를 치는.. 아주 조용하고 따분한 일상에 한 여자가 들어온다.
 
향숙이.. (영화 내내 그들의 이름이 자주 언급되지는 않는다.) 
그녀는 실제로 중국내 전염병이었던 싸스를 감염자로 추정되는 사람이다. 청각장애를 가진 그녀는 정부를 피해다니는 도망자..
마을쪽 산을 헤매다 철수네 집으로 들어오게된것.. 
하루이틀 철수와 함께 생활하면서.. 그녀는 철수에 대한 경꼐심과 벽을 낮추고 다가간다.
 
 
조용히 철수의 두 팔이 되어주는 향숙이.. 그런 향숙이를 지켜보고 싫지만은 않은 철수..
휴지로 귀를 막고.. 기타를 치는 철수..  장애를 이해하고 경험해보려는.. 노력..
하지만 철수는 향숙이에 대한 마음을 쉽게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철수는 향숙이를 보면서.. 엄마를 떠올린다.. (기찻길에 서있는 향숙이와 엄마를 오버랩으로 보여준다.)
청각 장애를 가졌던 어머니를 고의적인 사고로 죽게했던.. 자신을 용서하지 못한 상태에서 청각 장애인 향숙이는 어머니를 떠울리게 하는 괴로운 인물..
그런 철수의 마음이.. 그들의 간격을 쉽게 좁히지 못한다.
향숙이를 바라보는 철수.. 철수를 바라보는 향숙이의 눈빛..
 
 
향숙이는 조용히 철수의 이부자리를 펴주고, 약초를 함께 캐러가며..
철수의 뒤를 조심스럽게 따르고 함께하길 원한다.
하지만 여전히 철수의 마음에는 어머니를 죽게했다는 죄책감으로 향숙이를 밀어낼수밖에 없다..
 
한 공간.. 두 사람의 멀고 다른 방향의 이부자리.. 시간이 지남으로써 두 사람은 같은 방향으로 가까이 이부자리를 편다.
점차 철수의 마음이 열린다.
 
기찻길.. 철수는 철로에 귀를 댄다.
그리고 기차가 오는 것을 확인한다.. 그리곤.. 기찻길에서 길을 피하지 않고 기차를 맞는다.
 
향숙이를 받아들이면서.. 죽음으로써 죄책감을 던 것일까..
나는 철수의 표정이 보고 싶었다..
 
이 영화는 롱테이크이다.. 카메라 바로 앞에서 사람이 벌떡 일어나가버리면.. 저~ 숲속 안에 사람이 안보일때까지 카메라는 오래동안 지켜보고 있다..
지저귀는 새소리.. 수풀..  아름답다..
그들의 소통은 더 아름답다...
영화를 보는 내내..  둘 사이의 대화는 하나도 없다.. 하지만, 그들의 눈빛과 행동은 대화보다도 더 정확하고 직설적이고 섬세하다..
마지막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에도 여운에서 벗어나기 힘들고 관객을 감동으로 흥분시켜버리는.. 이 영화는..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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