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의 영화를 좋아합니다. 여타 다른 액션영화나, 스릴러 영화처럼 너무나 광적으로 좋아하진 않지만
극장에 영화가 걸릴때면 항상 보러 가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굳건히 가지고 있을만큼. 우선 이준익 감독하면
왕의 남자와 라디오 스타, 즐거운 인생을 빼 놓을 수 없겠지만 그 중 라디오 스타에 난 너무나 열광했다.
극 중 나오는 비와 당신이란 노래를 중간중간 배경음악으로 여러 장르로 나올 때 와~ 진짜 어떻게 이렇게
한 곡으로 여러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있을까 하고, 그리고 사람마음을 울릴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다.
이 영화 님은 먼 곳에 또한 음악을 토대로 영화 전반을 이끌어 나가는데,,, 영화 이름에 맞는 님은 먼곳에를
헬기 헬멧을 쓰고 부르면서 넓은 베트남 지역을 보여 줄때, 미군 부대 안에서 수지큐를 부르며 울부 짖는
써니의 모습을 볼 때 우~와 참 음악하나로 관객을 영화에 몰입하게 하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항상 그렇듯 그렇게 화려하진 않지만 묘하게도 짠~한 여운이 남는 영화를 잘 만드는 이준익 감독.
60년대 당시 가부장적인 종갓집에서 시키면 다 해야 되는 맏며느리의 모습을 묘하게 뒤틀어
여성의 어떤 위대성을 보여주려 했다는 거...마지막에 이래저래 갈피를 못 잡는 남편 상길이에게 복수? 아닌
애증? 뭐라고 할까 암튼 불꽃 싸다구 한번 날리기 위해 그 머나먼 여정을 하는 순이. 마지막 장면이 좀 뻥~찌긴
하지만 묘한 여운을 남기고,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하게 남겨두는게 신기했다.
참 그냥 왠지 엄마한테 한 번 보여 주면 좋아하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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