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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이 영화를 뭐라 말할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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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내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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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j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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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2-18 오후 10:18:12 |
736 |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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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내치...
제목을 그대로 해석한다면 '강탈하다' 입니다.
강탈하다... 이 말 그대로, 영화는 84 캐럿짜리 지상 최대의(?) 다이아몬드를 놓고 많은(?) 인물들이 경쟁을 합니다.
감독이 친절하게 인물들을 소개해주기는 하지만, 워낙 많은 인물들이 나오는 관계로... 영화를 이해하는 게 어렵기는 마찬가집니다. ^^;
참! 이 영화의 감독 '가이 리치'는... 다 아시죠?
유명한 가수 마돈나의 남편... ^^;
아무튼 그는 전작품인 [록 스톡 앤 투 스모킹]으로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그의 모국인 영국에서는 그리 대접을 받지 못했지만... ^^;
[록 스톡 앤 투 스모킹]이란 영화를 보시고. 이 영화 [스내치]를 보신다면 어쩌면 실망하실 수도 있으실 겁니다. 그만큼 이 영화 [스내치]는 [록 스톡 앤 투 스모킹]과 많은 부분이 닮아있습니다. 두 영화 모두 출연한 배우도 있고, 감독 스스로도 그 사실을 인정할 정도로... ^^
하지만, 전작과 좀 다른 게 있다면, 일단 전작에 비해 5배나 올라간 제작비를 들 수 있겠죠?
그리고 헐리웃의 톱스타 '브래드 피트'가 출연했다는 것을 들 수 있겠죠? 또한 많은 사람들이 그의 다음 작품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도 다르다면 다르겠죠? ^^;
아무튼 영화는 그의 전작인 [록 스톡 앤 투 스모킹]과 마찬가지로 감독 특유의(?) 영상미와 빠른 화면 전개, 그리고 상상력... 한마디로 타의추종을 불허합니다.
'가이 리치'... 그만의 장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영화는 독특하고 빠른 편집과 음악... 거기에 다양한 인물들의 등장, 묘사, 그리고 상황 설정... 이 모든 게 그의 머리 속에서 모두 이뤄집니다.
천재라고 할만한 그의 두번째 영화 [스내치]는 그래서 더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영화가 아닌가 생각되기도 했습니다.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영화는 84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두고 개성 만점의 배우들이 서로 연기 대결을 펼치고, 거기에 감독의 생각이 더해져서 영화는 모든 게 다 꼬여버립니다.
마지막에 가서야 모든게 끝이 납니다. 다이아몬드를 차지하는 사람이 누구인가 하는 거 까지도...
그렇다고 이 영화를 스릴러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오히려 코메디라고 하는게 맞지 않을까 싶네요. ^^
아무튼 오랫만에 독특하고 재미있는 영화를 본 거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영화는 몇가지 아쉬운 점을 보여줍니다. 영화 곳곳에 자신들의 모국인 영국을 상징하는 것들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아마 미국에 대한 반발 심리가 아닌가 생각이 되지만... ^^; 아무튼 영화 곳곳을 유심히 보시면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영국 국기가 들어간 머그잔, 양말, 깃발...
또 하나의 단점... 그것은 영화의 내용을 너무 꼬아 관객들이 영화를 이해하는 데 애를 먹는다는 데 있습니다. 그 나름대로의 독특함과 신선함, 그리고 빠른 화면 전개와 빠른 비트의 음악의 조화... 아무튼 감독의 천재성을 여실히 보여준 작품이기는 하지만, 관객들이 느끼는 재미는 그에 비해 줄어듭니다.
영화 곳곳에 묻어있는 감독의 재치를 느낄 수는 있지만, 그뿐이란 것입니다. 그런 재치를 영화 끝날 때까지 가져가시는 분이 과연 몇분이나 계실지... ^^;
아무튼 영화가 복잡하고 이해하기가 어려운 점이 없잖아 있지만, [록 스톡 앤 투 스모킹]을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라면 좋아하실 겁니다. 감독 스스로도 [스내치]를 [록 스톡 앤 투 스모킹]의 완성판이라(?) 했으니...
이 영화는 ★★★★★ 만점에 ★★★☆ 입니다.
P.s. 이 영화의 번역을 누가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한마디 드리고 싶습니다.
요즘 사회 곳곳에서 우리말 바로 쓰기 운동을 벌이는 것은 다들 아실겁니다.
그런데, 영화 자막에서는 그렇지 않은 모양이죠? 영화 중간에 보시면 총알이빨 토니가 가짜 총을 들고 자신을 위협하려는 흑인들에게 하는 대사 중에서 오야붕, 꼬봉이라는 말들이 여러번 나오더군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런 말은 일본어로 방송에서도 자제를 하는 말들인데, 영화에서 버젓이 그것도 3~4번씩 쓸 수 있는 것인지... 묻고 싶네요. 우두머리, 졸개라는 비슷한 뜻의 우리말을 두고... ^^;
앞으로 조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0자 평>
" 배우들보다 감독이 더 돋보이는 특이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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