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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이 할일 없어질 날을 기다리며.. 스파이더맨
gamequen 2002-05-13 오전 2:03:06 906   [0]
  지난 2월 즈음 부터 꽤 영화관을 들락 거리는 영화광이라는 사람들로부터 '꼭!! 볼거다'라고 귀가 닳도록 얘기를 들었던 영화 하나가 있다. 무슨일이 있어도 저건 꼭!! 볼꺼야 라는 사람들의 말에 휩쓸려 재미 있는 영화 인가 보다, 꼭 봐야 겠다 라고 덩달아 휩쓸려 버린 영화 스파이더맨.
허리우드는 유난히 '맨' 영화를 많이 만드는거 같다. 지독히도 상업적인 헐리우드 영화들의 추세를 볼 때 헐리우드가 '맨' 시리즈들을 자꾸 양산하는 것은 유치 할 지라도 돈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이 그렇게 되어 왔다. 배트맨 시리즈는 불멸의 영화가 되어 많은 돈을 벌어들였고, 슈퍼맨 시리즈를 모르는 사람은 세상에 없다.

  '맨' 이 들어가는 영화는 내용이 고만고만하다.
첫째로 대부분의 '맨'시리즈는 매우 유치하다. 따라서 보통 거의 만화를 기반으로 하는 경우가 많고 정의를 위해 싸우는 비정상적인 영웅이 등장하며, 그는 악당을 물리친다. '맨' 영화들은 현란한 눈요기감들이 스크린에 가득하게 마련이고, 그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둘째로, 전설적인 우리들의 영웅은 자신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복면을 써 더 많은 사람들을 열광 시킨다. 그리고 그 영웅은 평상시에는 보통 사람들 보다 더 '띨'한 인간이다.
마지막으로 '맨'의 곁에는 꼭 아름다운 아가씨가 있다. '맨'은 꼭 그 아가씨를 짝사랑 하며, 그 아가씨는 영웅이된 '맨'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월드컵의 영향으로 왠만한 대작들이 다 월드컵 후로 개봉을 미루고 있는 지금 볼만한 영화가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거미 인간. 악평을 너무 많이 들었으나 개인적으로 '마스크,''배트맨,''죠스' 같은 괴물 하나가 등장해서-그 괴물이 착한 괴물이든 나쁜 괴물이든 간에-혼자 들치고 날치고 하는 영화를 무척 좋아해서 이 영화를 보러 갔다.

  고등학생 피터는 너무나도 평범한 학생이다. 외려 조금 우둔하고 바보 같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학교서 견학을 갔다가 방사능에 감염된 거미에 물린다. 그 후 피터의 몸에 변화가 일어나면서 피터는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거미 인간이 된다. 피터는 짝사랑하는 학교 친구 엠제이의 환심을 얻기 위해 그의 능력을 쓰게 되고, 그는 능력을 함부로 쓴 일로 인해 그의 삼촌을 잃는다. 피터는 자신의 힘에는 그만큼의 책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후부터 악당들을 찾아 다니며 혼내 준다.

  그러나 스파이더맨에서 등장하는 악당들은 너무 소심(?)하다. 세계를 정복하겠다거나, 멸망시켜 버리겠다는 커다란 목표가 아닌, 그저 조그마한 상점에서 돈을 훔쳐가는 좀도둑이 대부분이다-그렇다고 해서 이 정도의 좀도둑들은 나쁜 놈도 아니다... 라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그리고 종국에 나타난 엄청난 괴물 그린 고블린. 그러나 그도 악당이라고 하기에는 시시껄렁 하다. 그는 세상을 파괴하는 엄청난 괴물이 되어야 하는 의무를 지고(?) 등장해야 하는 인물이나 그에게는 뚜렷이 무엇을 하겠다는 목표가 없이 그냥, 마음에 안들어서 이것 저것 파괴를 행하는 인물이다. 그린 고블린은 단지 2탄을 만들기 위한 매개체의 의미 이상이 아니다. -스파이더맨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그린 고블린의 아들 해리는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그렇게
말한다.. 아버지를 죽인 스파이더맨에게 복수를 하겠다고..-

  스파이더맨을 보면서 다시 한번 엄청난 기대는 실망만을 부를 뿐이다.. 라는 생각을 했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자신이 한일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쓸데 없이 너무 강조했고-유아들만을 대상으로한 영화가 아니라면 꼭 이것을 그렇게 계속 해서 강조해야 할 필요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어찌 보면 삼촌이 죽은 것은 우연일 수도 있지 않은가-거미 인간은 손에서 줄나오고, 수직벽을 마음대로 기어 오르는 거 말고는 별 다른 능력(?)도 없다.

  그러나 달리 보면 스파이더맨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설마 많은 분들이 '맨' 시리즈에서 '정의는 승리한다' 라는 것 이상의 교훈을 위해 극장을 찾지는 않으셨을 테고, 어찌 되었든 우리의 눈은 대단치는 않지만 충분히 즐겁지 않았는가. 세상에 거미처럼 벽을 기어 올라가고, 손에서 거미줄이 나오고, 체조 선수도 아닌 것이 거의 하늘을 나는 수준의 묘기를 선보이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영화기에 이런 '쇼'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영화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영화에 대한 지식은 짧은지라 상세히는 알 수 없으나 스파이더맨은 쌍둥이 빌딩 사이에 거미줄을 치는 장면으로 세간의 관심을 모은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이 영화의 배경인 쌍둥이 빌딩이 무너지는 바람에 전면적으로 시나리오를 수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된 예고편 3개도 전혀 스파이더맨에 등장 하지 않은 이야기가
나타나 있다. 그로 보건데 원래는 정말 대단한 악당이 등장하고 스파이더맨은 이들을 저지한다는 이야기가 갑작스런 시나리오 수정으로 저렇게 소심한 이야기로 변질 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해 본다.

  스파이더맨은 감독 자리를 두고 우리에게 잘 알려진 쟁쟁한 감독들이 군침을 흘렸다는데... 제임스 카메룬이 만들었다면 좀 더 액션이 가미되어 내용은 어찌 되었든 눈요기는 대단하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이 드는 것도 사실이고, 팀버튼이 만들었다면 역시 내용은 어찌 되었든 동화속 같은 화면으로 새로운 재미를 주지는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약간은 실망 스러웠지만 나름대로 더 재미 있는 2탄을 기다리며...더불어 스파이더맨, 배트맨, 슈퍼맨 등 우리들의 영웅이 할일이 없어질 깨끗한 그 날을 꿈꿔본다.-조금 황당하고 유아틱한 생각 일지라도 ^^-

 p.s 그런데 우리나라는 저런 한 사람이 나와서 북치고 장구 치고 결국 영웅되는 '맨' 시리즈물이 딱히 없는거 같은데... 우리 나라도 저런 영화 줌 만들어 봤음 좋겠네요^^ 개인 적으로 '킹콩' '죠스' 같은 한 이상한 생물체를 중심으로 눈요기 거리를 잔뜩 심어 놓은 영화를 무진장 좋아하기 때문에.. ㅡㅡ땀

p.s http://www.freechal.com/game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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