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4(twenty four)'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바우어 횽의 팬들이 느끼는 바를 같이 느껴보기 위해서 영화 보기전에 한번 봤습니다. 바우어 횽은 일단 뭘 물어볼때마다 한방씩 맥이고 보더군요. 미러에서도 그럴지 한번 지켜 봤습니다. 슴벌리가 이번에도 깽판 부릴지도 보고..
내용은, 전직 경찰이던 사람이 이상한 건물의 경비를 맡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CTU 그만두더니 경비로 취직한 모양입니다. 그때의 경험을 살려서 일단 뭐든 저지르고 보는 심히 부당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직 경찰로 설정한 것에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어떤 키워드에 대해서 밝혀내야 하는데 그걸 수사하는데 스토리를 끌게되면 공포도 수사물도 아닌 어중띤 영화가 될 것이라고 걱정한 모양입니다. 그냥 전직 경찰로 설정해서 (게다가 부인이 부검의) 대충 자료를 얻어낸다는 식입니다.
그리고 24에서는 슴벌리가 염병떨더니, 자식복이 뭐 이리 없는지. 적은 항상 내부에 있고, 모두 바우어 말에 따르면 24가 아니라 12가 됐을거라더니. 이번에도 항상 가까이 있는것들이 말 안듣고 염병 떠는 바람에 피해는 눈덩이.
내용으로 들어가봐서, 소재는 식상합니다. 공포물의 단골 소재인 '거울 속의 무언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1408과 구성이 매우 흡사합니다. 나가면서 1408에 대해서 친구에게 설명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에 비해서 꽤 긴장감이 있긴 했습니다만. 아, 그리고 초반부에 상당히 끔찍한 장면들이 몇컷 있으니 혐오장면 혐오론자 분들은 보지 않는것이 안구에 좋습니다.
극후반부에 가서 갑자기 괴수물로 변하는 등 변화를 모색하긴 했으나, 어울리지 않는 변화로 인해서 솔직히 좀 웃겼습니다. 그동안의 긴장감이 오히려 사라지는 특수심리효과를 낳았다고 할까요. 수녀님 이야기도 좀 허무했고 말입니다.
나오는데, "이거 본거같아" 하는 사람이 있어서 찾아보니 우리나라에서 흥행 참패했던, 유지태 주연의 <거울속으로>의 리메이크더군요. 리메이크 하려면 좀 제대로 된걸 가져다가 하시지. 그래도, <거울속으로>를 보고 난 후의 반응들을 보니 그나마 <미러>가 더 나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