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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을 알고 봐야 실망감을 감수할 듯..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theone777 2008-08-22 오후 11:04:00 2463   [0]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이제 9월달을 앞두고 볼만한 영화는 다본 지금. 영화는 보고픈데 딱히 볼건 없고.. 여름이고 하니까 나름 기대했던 공포 영화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을 봤다. 개인적으로 처음으로 영화관에서 공포스러운 영화를 보는 기대감에 기대를 점점 많이했다. 한밤중 지하철에서 벌어지는 정갈한 양복을 입은 살인마의 연쇄살인.. 잔인한 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굉장히 끔찍하고 징그럽고 잔혹한 걸 기대하고 갔는데 조금은 실망이었고 결말 또한 어벙벙..

기대했던것 보다 자인함은 덜했지만 이 영화의 매력은 역시 지하철 살육씬이다. 지하철씬에서 만큼은 긴장감과 잔혹감 작렬. 덜컹거리는 지하철 한켠에서 묵직한 카리스마를 뽐낸채 조용히 앉아있다가, 막무가내로 사람들을 도축. 살육해버리는 살인마 마호가니. 특히 그 매끈하고 빛나는, 묵직하고 후덜덜 무시무시한 쇠망치로 얼굴을 가격하는데.. 오홋 꽤나 끔찍하긴 하다. '퍽!' 소리와 함께 일그러지는 얼굴의 형체, 튀어나오는 눈알, 분출하여 바닥에 흥건해지는 피는 굉장히 자극적이고 볼만했다. 칼로 그어버리는 목. 뒤로 재껴지는 얼굴. 잘라진 얼굴들에 있는 눈이 시점이 되어 보여지는 광경들도 신기하면서 잔인하긴 했다. 그리고 살인의 장면들보다 더  끔찍한건 바로 이 살인마와 시체들을 태우고 금지된 터널 속을 질주하는 지하철 모습과 덜컹거리는 그 소리. 그게 제일 섬뜩했던.

그런데 원작을 안 본 나로서는 영화의 결말은 갑자기 달나라로 간듯한 생뚱맞은 어벙벙한 기분이었다. 갑자기 판타지가 되버린 듯한 결말이었는데 이게 무슨...솔직히 굉장히 실망했다. 주인공들의 정신 또한 갑자기 급격하게 바뀌는 듯 싶더니.. 여자 주인공의 태도는 너무나 호들갑스럽고 억지스러웠고 부자연스러웠다. 그리고 살인마 마호가니의 실체 역시 더 자세하게 보여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지하철 안에서 사람들을 살육하는 장면들은 단편적으로 보여주지말고 더 길고 잔인하고 자세하게 보여줘서 어떻게 처리하고 살해 장소 청소는 어떻게 하는지좀 보여주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개인적인 욕심이 남었다.(너무 또라이적인가)

아무튼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으로, 이 영화는 초반 몇씬에는 살육의 잔인함이 철철넘치다가 중간부터 갑자기 주인공을 또라이로 몰고가는 듯하고 주인공들의 오버연기 작렬하면서 요상해지더니 갑자기 결말이 안드로메다로 가버렸다. 그래서 이 실망감을 감수하려면 원작을 알고 봐야 할듯 싶다. 원작을 알고 보면 이 허무맹랑한 반전(?)아닌 결말을 맞이하여 그 실망감을 그런대로 감수하고, 영화에서 보여줬던 살인장면들과 잔인함, 물씬 풍기는 피냄새를 흠뻑 느끼고 만족하며 영화관을 나올 수 있을듯.

지하철 한켠에 다소곳 앉아 있는.. 나름 귀엽기까지했던 마호가니. ㄲㄲ

 


(총 1명 참여)
theone777
책 읽으신분들은 어떻게 전개될지 대략 아니까 볼만하실걸용~
뭐 안 읽어도 재밌게 볼수도 있지만.. 저는 결말에 약간 황당했으닝 ㅋ   
2008-08-25 00:06
yimch007
1997년인가 8년인가쯤에 공포 소설 한권을 읽었는데 제목이 "한밤의 지하철" 단편 공포소설들을 실었던것으로 기억되는데 그중 하나의 얘기가 영화화 된것 같네요 헬레이져를 만든 감독인 클라이브바커의 단편소설인데 상당히 재밌었던 기억입니다. 10년이 넘었는데도 아직 소설의 한구절이 기억 납니다. "우리는 이고기가 없으면 안돼 니가 이제 열심히 해줘야겠어 조용히" 그리고 혀를 뽑아 먹는... 이제 가서 볼건데 소설의 반만큼만이라도 재미 있었으면 하네요.   
2008-08-24 03:2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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