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낮에 영화 프로그램을 보다가 '장강 7호'의 내용이 나왔을 때 이 영화 재밌겠구나 생각했더랬다. 하지만 극장에 가서 보고픈 마음까진 없었기에 기억의 저편으로 날려보냈는데, 아니 이런 오빠가 시사회에 당첨됐다지 않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영화를 보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보러 갔던 것은 엄마가 이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데 오빠는 안가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서두가 길었다. 정작 내용은 적은데...
아무튼 아놔~ 이 영화 재밌었다. 감동도 있었다. 최근에 본 영화 중에 최고였다.
사랑에 빠진 귀여운 목소리의 소녀(?), 허세 가득한 초딩들, 아역 배우의 익살 연기, 바퀴벌레의 향연, 장강 7호의 오바 액션. 이 모든 것이 줄곧 웃음을 멈추지 못하게 했고, 내용도 가족영화에 딱 부합하는 웃다가 울리다가 뭐 그렇게 되는 그런 내용인 것이다.
주성치식 웃음이 없다고 실망한 사람들이야 있겠지만서도, 주성치가 아닌 다른 인물들이 충분히 웃겨주는데 굳이 무리해서 웃길 필요 없지 않을까. 충분한 재미와 감동을 느꼈기에 주성치의 감독으로서의 노력이 듬뿍 느껴졌기에 이 영화는 '대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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