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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에 그 사랑이 있습니까? 오버 더 레인보우
nugu7942 2002-05-14 오전 12:01:33 764   [2]
지금 여기에 그 사랑이 있습니까?

오즈의 마법사의 주제곡 '썸웨어오버더레인보우'가
잔잔히 흐르며 시작되는 도입부에서 마치 끊어지는 듯
지직거리는 소리와 함께 감독, 출연, 그리고 제작사가
자막을 통해 나타나죠.

많은 기대를 하고 갔던 모니터 시사회,
그리고 영화의 조목조목을 들여다보려는 시도에서
한번 더 시사회로 보았죠, 약간의 메모도 하구요...

배우 장진영을 좋아하게 된 건,
영화 '싸이렌'에서 화상을 입은 얼굴 모습부터였죠.
'소름'으로 배우가 가진 끼를 보여준 그녀가
선택한 영화라 무척 궁금했구요.

사진은 과거의 기억을 찾는 것이지만
무지개는 비가 온 뒤 맑게 개인 하늘에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게 하죠.

여기서 연희는 유실물센터에서 사람들의 과거를
찾아주는 여자, 과거의 기억을 찾아주는 여자친구..

진수는 날씨를 예보하는 기상캐스터로
마음 속에 품은 사랑을 표현하지 못한 채
자칫 잃어버릴지도 몰랐을 과거의 기억을 찾아가는 남자고.

영화의 구성도 짜임새가 있더라구요.
'멀홀랜드 드라이브'처럼 난해하지 않으면서
과거와 현재를 적절히 중첩시키는 연출력이 좋았구요,
영화의 시작과 후반부가 영화 속에서 퍼즐 속 단서를 찾아낼 듯 하구요

우산은 영화의 추리를 이끌어내는 소도구이자
연희의 제안으로 주인공이 변화하는 부분이기도 하죠.
'사랑은 비를 타고'에서 남주인공 처럼 도로 한 가운데서
우산을 들고 예보를 하는 진수를 연희는 좋아했거든요.

사고로 부분 기억상실증에 걸린 진수는 현재 속의
연희와 과거 속의 연희를 퍼즐 맞추 듯
하나씩 기억들을 찾아가죠.

부분기억상실은 그가 맘 속에 품고
표현하지 못한 그의 소중한 사랑의 기억을 되찾고
그 사랑에 자신의 감정을 나타내게 하는 중요한 매개체구요.

이 영화에서 주인공 진수가 자신의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만나는 친구들은 영화의 감초 역할을 잘 해냈어요.

특히 공형진의 연기는 영화의 재미를 더했고,
영화 전반에 흐르는 음악으로 인해
한동안 사회 속에 지쳐있는 사람에게
좋은 음악영화이자 로맨틱드라마라고 적극 권하고 싶어요.

사람의 불행이 가끔 과거로부터 올 수도 있다고 하죠.
과거의 뉴스에 귀기울이기보다 다가올 내일의 날씨를 생각하며
이 영화를 보길 권하고 싶군요.

개봉일 날 비라도 시원하게 내렸슴 좋겠어요,
왜냐면? 맑은 날엔 비오는 날이 그리울 테니까요..
 
저도 연애나 한번 해볼라구요..^^

(총 0명 참여)
jhee65
저도 연애나 한번 해볼라구요..^^   
2010-08-1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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