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님은 정말 먼곳에 님은 먼곳에
redface98 2008-08-30 오후 3:53:15 2185   [0]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2008년 8월 7일 프리머스, 엄마

 

사실 이준익 감독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왕의 남자>에서부터 <라디오 스타>까지, 그가 과잉으로 안겨주는 친절한 감동이 거북살스러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정할 건 인정해야 겠다. 그는 필모그래피가 늘어 갈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더 좋은 영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을.

물론 이번 영화도 다르지 않았다. ‘친절한 감동’이 영화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점점 가속화되었고, 돈밖에 모르고 일단 일을 저지르고 보는 철수마저 그 감동의 동조하기 위해, 수애를 남편에게 보내주기 위해 자신의 캐릭터를 깨뜨리기 까지 했다. .

자신의 유령같이 흐릿한 자아를 그림자처럼 길게 늘어뜨리고 그 존재이유를 찾아 막무가내로 남편을 만나려는 여자와 항상 쪼들리며 일부터 저지르고 보는 사기꾼 기질 강한 남자가 이끄는 밴드가 우여곡절 끝에 베트남에 가서 겪는 파란만장한 일들이 영화의 투톱이다.

여자의 남편찾기는 눈물겹다. 그런데 보다보면 그것이 왜 눈물겨운지 살짝 헷갈리게 된다. 정 한번 제대로 붙여보지 못한 남편찾기가 눈물겨운 건지, 친정에서도 시댁에서도 자신의 자리가 없고 남편에게 까지 버림받은 여자의 그 유령 같은 자아가 눈물겨운 건지 모르게 된다.

여자가 우여곡절 끝에(스스로의 지독한 노력이 있었다) 죽을고비를 여러번 넘기고 만난 남편의 뺨을 힘껏, 여러 번 치면서 기어코 울음을 터트렸을 때 관객도 결국은 같이 눈물을 흘리고 만다. 힘들게 사는 그들이 너무 가엾어서다. 사는 게 힘들고, 사랑하는 게 힘들고, 슬프고 외롭고 쓸쓸한 게 힘들고.


(총 0명 참여)
1


님은 먼곳에(2008)
제작사 : (주)타이거 픽쳐스, (주)영화사 아침 / 배급사 :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공식홈페이지 : http://www.nim2008.com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85384 [님은 먼곳에] 님은먼곳에 시사회를 다녀와서~ (4) sunjjangill 10.08.01 1686 0
78343 [님은 먼곳에] 영화 내용과 제목이 딱 맞는듯한.. (4) ehgmlrj 10.01.18 1705 0
75211 [님은 먼곳에] 노래 많이 부르는 영화 (1) kwyok11 09.07.20 1208 0
74749 [님은 먼곳에] 전쟁터에서도 외박이 가능할까나? (2) iamjina2000 09.06.25 1047 1
70944 [님은 먼곳에] 뭔가 2%부족한 영화 (1) deltapos69 08.10.20 1342 3
70532 [님은 먼곳에] 생각과는.. jeon02 08.09.14 1476 2
70426 [님은 먼곳에] 애잔하고..여운있는 hakuron 08.09.04 1502 0
70415 [님은 먼곳에] 님은 먼곳에 sungmo22 08.09.04 1633 10
현재 [님은 먼곳에] 님은 정말 먼곳에 redface98 08.08.30 2185 0
70249 [님은 먼곳에] 님은 먼곳에 cyg76 08.08.25 1743 8
70090 [님은 먼곳에] 엔딩이 아쉬운 영화. (3) xssong86x 08.08.14 2076 1
70078 [님은 먼곳에] 불꽃 싸다구를 위해...엄마한테 보여주고 싶네. (1) yoo5392 08.08.14 1670 0
70073 [님은 먼곳에] 니.. 내 사랑하나? lorna78 08.08.13 1705 1
70025 [님은 먼곳에] 옛날에는 왜 그랬을까? newface444 08.08.12 1357 0
70019 [님은 먼곳에] 남편찾아 삼만리 polo7907 08.08.12 1296 0
69965 [님은 먼곳에] 사랑이 이유라 생각하고 싶다... (3) gt0110 08.08.10 2171 4
69957 [님은 먼곳에] 순애보와 어리섞음 사이? liebejoung 08.08.09 1639 0
69903 [님은 먼곳에] 순이는 과연 남편을 사랑했던걸까? psj000000 08.08.07 1674 0
69866 [님은 먼곳에] 전쟁.... ghter92 08.08.06 1571 2
69805 [님은 먼곳에] 이준익 감독, 이 사람 뭔가를 알고 있다. (2) christmasy 08.08.04 11178 11
69802 [님은 먼곳에] 사선을 넘는 써니의 아리아 '님은 먼곳에' (1) nugu7942 08.08.03 2110 7
69783 [님은 먼곳에] 감독님의 의도는 너무 먼곳에.. (1) kaminari2002 08.08.03 1831 4
69778 [님은 먼곳에] 설정. 애정없는 남편을 만나기 위해 ... (1) median170g 08.08.02 1607 4
69766 [님은 먼곳에] 정말 그냥 그런 영화........... hsonlyej 08.08.02 1422 1
69755 [님은 먼곳에] 한국영화 놈-님-이 전격비교~ (1) ohyuna 08.08.02 1584 5
69749 [님은 먼곳에] 님은 먼곳에 영화 리뷰 dbxhvldk87 08.08.02 1718 0
69680 [님은 먼곳에] 그녀에게전쟁에 의미란 사랑그리고 낯설음 anon13 08.07.30 1648 2
69679 [님은 먼곳에] 마음에 착 달라붙는 영화. (2) iamjioo 08.07.30 1630 1
69673 [님은 먼곳에] [님은 먼곳에] 우리에게 결혼과 아이란? jhpabc 08.07.30 2294 2
69656 [님은 먼곳에] 허세만 잔뜩.. pontain 08.07.30 1638 5
69644 [님은 먼곳에] 잔잔한, hoho1203 08.07.29 1460 2
69639 [님은 먼곳에] 남몰래 흘린 한 줄기 눈물..... ldk209 08.07.29 15304 42

1 | 2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