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스트는 인간내면에 존재하는 '나약함'이란 괴물에 대한 영화다.
영화 미스트의 공간은 온통 안개로 가득차있다.
한치앞도 볼 수 없을 뿐더러 .. 안개속에는 괴물들이 숨어있다.
가장 두려운건 그 '안개'의 끝을 알 수 없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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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마지막
주인공과 몇몇 동료들은 차를 타고 안개탈출을 감행하지만 안개를 벗어나기전에 차의 기름이 떨어진다.
영화속 인물들은 '더 이상 희망이 없다.' '애초에 안개를 벗어날 수 없을지 모른다.' 라고 판단한다. 묵언의 동의 하에 권총의 남은 탄환으로 아들을 비롯 차안의 모두를 죽인 주인공은 마지막을 위해 차밖으로 나오지만 곧 안개는 겉히고 생존자를 가득 태운 구조대의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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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감상으론 미스트의 결말은 '인간의 나약함' 중에서도 '자살'에 대한 표현인것 같다.(또는 비판..)
죽음정도는 각오하고 탈출을 위해 나선 주인공 일행이였지만
안개속에서 차가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절망이 다가왔을때
내 앞을 가리고 있는 안개는 영원히 벗어날 수 없을 것만 같다고 느낀다.
구원은 지척에 있고
나는 조금만 더 기다리고 조금만 더 나아가면 되지만
막상 큰 절망이 다가왓을때
지금껏 견디고 구원 앞까지 달려왓던 길은 잊어버린채
내 앞을 가리고 있는 안개만이 가득할 뿐이다.
인간의 나약한 정신은 무너져 버리고 내면의 괴물은 실체를 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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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는 인간 내면의 나약함을 그린 영화이며 동시에 '눈앞의 절망을 맹신하지 마라 너의 나약함일지 모른다.' 라는 메시지의 교훈극 이기도 하다.
안재환은 나약한 인간이라며 나무랄 생각은 전혀없다.
하지만
분명 자살이외의 방법은 존재했을거라 생각한다.
미스트는 좋은 영화고
안재환은 너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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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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