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잭맨, 이완 맥그리거 주연의 스릴러물 '더 클럽'은 익명으로 보장된 고위층의 섹스클럽을 말하는데, 사실 영화내용을 보면 이 클럽이 주는 아님을 알수 있다. 이 클럽은 이 스릴러가 시작되게 된 발단 부분만 제공하는데, 아무래도 관객들을 이끌기엔 이 자극적인 소재와 제목이 아주 적당할듯 싶어 우리나라 홍보사에서 택한듯하다.
사실 영화는 스릴러이고, 두 유명한 배우가 나오지만 썩 좋은 결과를 낳은것 같진않다. 원제인 'Deception (사기)'라는 제목은 이 영화가 말하는 바를 모두 말하고 있기에, 이 원제 역시 썩 좋은 것 같지도 않다. 영화의 초반부터 끝까지 관객은 모든 것이 예상되고 알아차릴수 있다. 앞에 나오는 이상한 조짐과 복선, 그것을 통한 후반부의 반전, 이런 것들은 모두가 눈에 빤히 보이고 그래서인지 잘 만든 스릴러로써의 점수를 통 줄수가 없다.
소심한 회계사 '이완 맥그리거', 그에게 접근하는 악마같은 존재 '휴 잭맨', 그리고 그들의 관계와 그 뒤에 숨겨져있는 계획 등은 왠지 멋있어보이지만, 영화는 그것을 맛깔스럽게 못 살려냈다. 이완 맥그리거의 옛 작품 '아이 오브 비홀더'같은 B급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스토리와 구성은 이 영화의 존재가치를 말해준다. 비디오에서나 즐길만한 스릴러다. 그래서인지 미국에서도 두 유명배우가 나옴에도 불구하고 흥행에는 쫄딱 망했다. 보기전부터 그 점이 이상했는데, 보고나니 다 이해가 가는 이유가 있는 영화다.
자극적일것 같은 소재와 제목에 속지마시라. 이 영화는 새로운 자극보다 익숙한 길을 따라가는듯한 스릴러를 보여주는 킬링타임용 영화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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