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부활한 가이 포크스? 브이 포 벤데타
pontain 2008-09-16 오후 5:07:26 1170   [0]

영국엔 가이 포크스 데이라는 것이 있다.

 

가이 포크스를 기념하는 불장난이 펼쳐지고 그의 가면을 덮어 써.

대체 뭐하던 사람이기에

그를 기념하는 날까지 있을까? 영국의회를 폭파시키려던 자에 불과한데?

 

폭파이유까지 불명료.

의회에 대한 왕당파의 분노.

부패한 정치에 대한 민중파의 분노.

혹은 단순한 정신병자.

무정부주의의 선구등등.

확실한건 의회폭파가 실제로시도되었다는

얘기.

 

그럼 가이 포크스를 본뜬 영웅 브이가 나온 이 영화는 정치적으로 어떤 의미일까?

 

가이 포크스와 마찬가지로 생뚱맞고 혼란스럽다.

 

첨에 브이는 나약한 여성 에비를 구출하고 그녀에게 시적인 대사를 들려준다.

물론 인명살상은 피하고.

 

그런 그가 정부에서 시도한 인체실험의 희생자라는게 드러나고

브이는 가혹한 복수에 나선다.

 

결국 브이는 정부의 하수인들을 제거하고 민중은 봉기한다..

그리고 에비는 자신의 주체성을 확립하게 된다..

 

국내의 소위 진보파들이 이 영화를 높이 평가.

군데군데 나오는 진보적인 메시지들이 맘에 들었나보다.

 

하지만 나는 브이가 참 산만한 인물이라고 본다.

첨에는 무혈을 원칙으로 삼더니 나중엔 닥치는 대로 살상.

 

에비를 가르친답시고 가하는 정신적테러.

정부못지않게 겁나는 친구.

 

사상도 알쏭달쏭. 무정부주의에 자유주의.사회주의의 그럴싸한 말만

덧붙였다면 지나칠까?

 

브이의 모습에서 소위 한국운동권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위대한 원칙과 황홀한 세상을 부르짖으면서

정작 자신들은 원칙을깨고 세상을 더욱 혼돈스럽게 만든다.

 

질서를 파괴하고 그바탕위에 또다른 강요된 질서가 들어설것이다..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70589 [킬러들의 ..] 벨기에의 바로 그 도시, 브뤼주에서.. kaminari2002 08.09.18 1622 0
70588 [인 블룸] 극도의 평온한 긴장감과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초절정 스릴러물 fornest 08.09.18 1937 0
70587 [맨 프럼 ..] 스토리 짜느라 고생했겠다... (2) derodsm 08.09.18 1259 0
70585 [무방비도시] 호화판 캐스팅. (3) shelby8318 08.09.18 1721 1
70583 [노크: 낯..] 집에 있는 게 죽어야 할 이유라니... (1) ldk209 08.09.17 1550 0
70582 [신기전] 신기하지는 않더라... gagooda 08.09.17 1510 1
70581 [영화는 영..] 제목 그대로다! gagooda 08.09.17 1582 0
70579 [20세기 ..] 원작을 본 사람에게나, 안 본 사람에게나 곤욕..... (5) ldk209 08.09.17 1877 7
70577 [엑스 파일..] 관객들은 이 영화를 믿고 싶지 않을듯~ kaminari2002 08.09.17 2739 0
70576 [신동] 일본 영화 중 손에 꼽을 또 한편의 영화 joynwe 08.09.16 1197 1
70575 [무방비도시] 소매치기 엄마, 형사 아들. woomai 08.09.16 1435 0
70574 [블랙북] 승전의 이면에는..(스포) (4) pontain 08.09.16 1080 3
70573 [뜨거운 오후] "뜨거운 오후" 긴장감을 느껴라 k2b378 08.09.16 1244 0
70572 [가부와 메..] 심상치 않은 분위기"폭풍우 치는 밤에" k2b378 08.09.16 1100 0
현재 [브이 포 ..] 부활한 가이 포크스? pontain 08.09.16 1170 0
70570 [케이-펙스] "K-PAX"에 나도 가고 싶다 k2b378 08.09.16 1363 0
70568 [라듸오 데..] 베끼는 건 괜찮다. 최소한 발전은 해야 되는 거 아닌가?... (1) ldk209 08.09.16 1591 4
70567 [미이라 3..] 미이라 시리즈 최악의 스토리전개와 설득력 없는 로맨스로 침몰하다! lang015 08.09.16 1380 0
70566 [신기전] 드라마 최강칠우와 영화 신기전에 관하여. eyatta 08.09.16 1482 0
70565 [공작부인:..] 감정과 이성 사이의 균형이 절묘함 dotea 08.09.16 1470 0
70564 [포미니츠] 마지막의 격렬한 4분.. 그리고 정적... (1) ldk209 08.09.16 1075 0
70563 [슈퍼히어로] 슈퍼히어로 st0helena 08.09.16 881 0
70562 [황시] 너무 지루하고 재미없다 everydayfun 08.09.16 1377 1
70561 [영화는 영..] 괜찮은영화. lemon8244 08.09.16 1563 0
70560 [영화는 영..] 초매력 bbobbohj 08.09.16 2145 1
70559 [더 클럽] 두 배우 이름값이 아까운 범작의 스릴러물 kaminari2002 08.09.16 12111 1
70558 [영화는 영..] 마지막으로 무너지는 현실과의 경계선... nkd114 08.09.16 1740 2
70557 [영화는 영..] 영화속의 영화에서 깡패의 실제 주먹이라는 설정 dotea 08.09.16 1784 0
70555 [울학교 이티] 좋았던.. ㅎㅎ ehgmlrj 08.09.15 1499 0
70554 [다크 나이트] 난 베트맨을 보러왔지 옆집아저씨를 보러온건 아니다.. (8) pill1119 08.09.15 15595 1
70553 [꽃보다 남자] 파이널 이건 아니자나. (2) DONGYOP 08.09.15 1220 6
70552 [울학교 이티] 너무 많은 걸 다루려다가 산으로 간격... DONGYOP 08.09.15 1711 7

이전으로이전으로751 | 752 | 753 | 754 | 755 | 756 | 757 | 758 | 759 | 760 | 761 | 762 | 763 | 764 | 76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